메타버스서 쓰인 뷰티 브랜드 상표권 인정 어디까지? LVMH·LG생건 등 콘텐츠 선봬…“법률적 논의 필요”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07-21 10:59 수정 2021-07-21 10:59

제페토에서 선보인 크리스찬 디올 컬렉션(사진-제페토)



뷰티업계에 메타버스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메타버스에서 쓰인 브랜드들에 대한 지식재산 논의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메타버스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현실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사회·경제적 활동까지 이뤄지는 온라인 공간이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제트는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가 글로벌 패션기업 LVMH그룹과 협업해 메이크업 콜렉션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콜렉션은 현금으로 500원 정도의 가치를 갖는 ‘젬(zem)’ 5개면 살 수 있다. 아바타에 적용하면 입술, 눈 등에 화장이 입혀지고 볼에는 디올 문양이 새겨지는 메타버스 내 뷰티 유료 재화 첫 사례로 꼽힌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25일 화장품 브랜드 후의 '환유 국빈세트'를 VR(가상현실) 전시 형태로 선보였다. 그간 오프라인 전시로 진행했으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가상현실에서 연 것이다.

사용자가 가상공간 왕실 교태전 입구로 들어서면 봉황과 연꽃, 모란, 나비 등 한 땀 한 땀 수놓은 '환유 국빈세트 궁중 자수함'을 만날 수 있다. 온라인 가상공간이라는 강점을 활용,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고객까지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LG생활건강은 향후 전시 성격이 가상공간과 부합하는 경우 VR 형태로 진행할 계획이다.

화장품 플랫폼 화해의 경우 미국 스타트업 개더가 발명한 메타버스 협업 툴 개더타운을 도입해 올해부터 아바타 기반 협업 툴로 운영하고 있다.

가상공간에서 성형, 메이크업, 랜선 파티 등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가상현실에서 색상, 디자인 등을 직접 경험해보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제품을 선택하도록 한 것이다.

이처럼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사업자들은 가상과 현실이 융합하는 메타버스를 통해 보유 지식재산권의 활용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새로운 고객 발굴, 브랜드 가치·매출 향상 등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메타버스는 초기와 다르게 경제활동이 가능해졌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관점에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비스 제공자가 별도의 생산 플랫폼을 제공하지만 이용자 스스로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해 이에 대한 수익을 현실공간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변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문명섭 지식재산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메타버스에선 현실세계의 상표를 가상공간에서 무단으로 사용해 상표권 침해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유명인의 초상을 허락 없이 영리적으로 사용하는 등 퍼블리시티권(특정 개인이 가진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재산적 가치)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상표법, 디자인보호법, 부정경쟁방지법을 중심으로 메타버스의 경제활동이 지식재산제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선제적으로 이슈를 발굴해 이에 대한 쟁점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현재의 지식재산제도는 실물이 없는 디지털 상품(물품)에 대한 권리를 부여하기에는 한계 존재한다고 지적도 있다.

문 부연구위원은 “지식재산 관련 법률 중에서 상표법과 디자인보호법, 부정경쟁방지법은 경제활동과 밀접한 법률로써 메타버스에서의 경제활동이 수반하는 새로운 이용형태를 보호하고, 현실공간 또는 가상공간에서 분쟁이 발생할 때 이를 조율하고 규율할 수 있는 법제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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