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권 갖는다…'개별인증형' 원료 개발 전쟁 콜마·코스맥스, 거듭된 연구와 실험으로 원료 확보 잰걸음
최영하 기자 | choi6@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07-20 05:58 수정 2021-07-22 14:33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셀프케어가 일상화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1260억 원에서 지난해 4조9000억 원으로 5년 새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시장 규모 5조 원을 훌쩍 넘어서고 많게는 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나이대를 불문하고 섭취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건기식은 건강한 라이프를 위한 필수재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기업들이 건기식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대표 화장품 ODM 업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도 건강기능식품 수요 성장에 따라 천연물 소재 원료 개발 등으로 건기식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주(쓴오이)와 차즈기 (사진-콜마·코스맥스)
 

특히 두 기업은 식약처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과 제품화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원료에는 고시형 원료와 개별인정형 원료가 있다. 고시형 원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품목별로 기준과 규격을 고시하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로써 추가로 기능성·안정성 평가 없이 누구나 쓸 수 있는 원료로 분류된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식약처장이 개별적으로 인정한 원료로 독점권이 있다. 연구에 드는 기간과 비용이 많은 점을  감안해 개별인정형 원료로 등록되면 국내에서 6년간 해당 원료에 대한 독점권을 부여한다. 

한국콜마 계열사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1월 국내산 여주에서 혈당 개선 기능이 있는 '미숙여주주정추출분말'을 추출하고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 받았다. 콜마비앤에이치 식품과학연구소는 원료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미숙여주주정추출분말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했으며, 이 원료를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식후 혈당이 6.5%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또 혈당 상승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진 글루카곤의 수치가 유의적으로 감소한 것도 확인했다. 

앞서 콜마비앤에이치는 개별인정형 원료로 기억력 개선에 도움이 되는 '포도블루베리추출혼합분말'과 '헤모힘당귀등혼합추출물'로 연구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개별인정형 원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식품과학연구소를 운영하며 R&D 활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청정 건기식으로 유명한 호주에서 GMP 인증을 획득하고 제조능력을 인정받아 전세계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코스맥스 계열사 건기식 기업 코스맥스바이오와 코스맥스엔비티 역시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에 부지런한 모습이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지난해 배초향추출물을, 코스맥스바이오는 수국잎열수추출물의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배초향추출물과 수국잎열수추출물 모두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으로부터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아 개별 인정형 원료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양사는 각각 질내 유익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리스펙타(Respecta®) 프로바이오틱스를 개발하고, 국내 자생식물인 붉은 깻잎 차즈기를 활용해 눈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원료를 개발했다.  

아울러 코스맥스그룹은 지난 5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전문 기업인 에이치이엠 파마와 손잡고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개발과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를 하기로 했다. 코스맥스 측은 "프로바이오틱스를 비롯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이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지만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대부분이 해외에서 들여온 수입산 균주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산 균주 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에 적극적으로 원료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양사는 새로운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를 발굴하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등록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건기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신규 원료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기존 관련 전문 기업, 제약사, 일반 기업, 화장품 기업 등 새로운 원료 선점에 여러 분야에서 앞다퉈 뛰어들어 연구를 진행 중인 만큼 신규 원료도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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