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디올과 콜라보 진행  뷰티•엔터, 메타버스 공간서 MZ세대 잡는다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07-19 06:00 수정 2021-07-19 06:00
메타버스는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3차원 가상세계를 서비스하는 플랫폼인 '제페토'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는 16일 크리스찬 디올과 콜라보한 메이크업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제페토에 출시한 크리스찬 디올 컬렉션은 메이크업 디렉터 피터 필립스가 고안한 9가지 메이크업 세트로 구성했다. 

공개된 디올 콜렉션은 Z세대들에게 어필가능한 클래식한 메이크업 룩부터 개성강하고 화려한 메이크업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메이크업마다 Mod Girl(modern girl), Rainbow Liner, Cute999, Dior kiss 등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네이버제트 관계자는 "제페토는 글로벌 인기 IP가 공식적으로 입점한 세계 최대 가상 마켓" 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추진해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협업도 디올의 메이크업 디렉터인 피터 필립스가 먼저 한정 스케치를 보내 협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페토는 지난해 5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분사한 네이버제트가 운영 중인 증강현실 아바타 앱 서비스로 2018년 출시됐다. 얼굴인식과 증강현실, 3D기술을 이용해 ‘3D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

메타버스는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MZ세대 사용자가 가상공간에서 사이버 캐릭터•아바타를 이용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가보지 못한 곳을 방문하는 등 현실세계에선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이루는 것이 핵심이다. 

제페토에선 AR 콘텐츠 게임과 SNS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누구나 쉽게 가입이 가능합니다. 제페토 친구와 팔로우를 하거나 함께 사진을 찍고 음성채팅까지 할 수 있어 이용자들과 빠르게 친구가 될 수 있다. 

메타버스는 기존의 가상현실(virtual reality)라는 용어보다 진보된 개념으로 웹과 인터넷 등의 가상세계가 현실세계에 흡수된 형태로 최근 정보통신기술(ICT)분야 뿐만 아니라 이와 무관한 분야에서도 '메타버스가 무엇인가'를 논의할 정도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메타버스 서비스 제페토는 지난 2월 기준 가입자 수 2억명을 돌파했다. 이 중 이용자의 80%를 10대가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확산도 메타버스의 성장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사회에 돌입할 수록 가상공간에서 타인과 소통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경향은 강해진다. 제페토는 특히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후반에 출생한 세대) 사용자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본인을 브랜드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Z세대 사용자들은 크리에이터 플랫폼을 오픈하기 전부터 제페토라는 가상공간에서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해 왔다.

이런 메타버스는 산업간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메타버스의 활용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렇다고 확산속도까지 느린건 아니다. 

BTS가 가상공간에서 댄스를...메타버스 마케팅 시동

제페토만 해도 구찌, 나이키 등에서 나아가 블랙핑크를 비롯해 방탄소년단까지 현재 다양한 기업이 활발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제트 제3자 배정 유상증자(170억원 규모)에 참여했다. 그만큼 메타버스가 다른 산업과 접목할 요소가 많다는 의미로 보여진다. 제페토에서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소속 가수의 3D 아바타를 만들어 랜덤댄스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앞서 네이버제트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구찌와 제휴를 맺고 제페토에서 구찌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다양한 패션 아이템과 이탈리아 피렌체를 배경으로 한 '3D 구찌 빌라 월드맵'을 지난 2월 정식 런칭한 바 있다.

이처럼 명품 브랜드들이 연이어 메타버스와 손을 잡는 이유는 이른바 MZ 세대를 공략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해외 명품브랜드들까지 메타버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앞으로 소비를 주도할 MZ세대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이다.

1981년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7년 이후 태어난 Z세대를 포괄하는 MZ세대(20~30대)는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성향을 보이면서 명품 브랜드 시장에 새로운 큰손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선 메타버스로 소비자와 접점을 만들 수 있단 장점이 있다. 현실 제품과 똑같은 가상의 상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가상세계에서 소비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신상을 선공개하는 등 현실 속에서의 자사 제품에 대한 호기심 및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젊은층의 놀이문화인 메타버스를 통해 명품 브랜드가 가진 낡은 이미지를 젊고 생동감 있는 이미지로 변신시킬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백화점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마케팅이 한계에 봉착한 만큼, 메타버스 플랫폼을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메타버스 업계 입장에서도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은 플랫폼 이미지를 고급화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메타버스를 아이들의 놀이로만 바라보는 기존의 시선을 넘어, 명품 브랜드와 협업하는 고품격 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시장 확대가 필요한 메타버스 업계 입장에서는 어느 국가에서나 통하는 명품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인지도 향상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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