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거기인 뷰튜버 콘텐츠 차별화 전략 필요 비슷한 방송 구성·높은 광고 비중에 구독자 이탈 늘어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07-19 06:00 수정 2021-07-19 06:00
1인 가구 증가·코로나19로 인한 외출 감소 등으로 유튜브 시청 인구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뷰티 크리에이터(뷰튜버)의 영상 조회수 및 구독자 랭킹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튜브 채널 통계 사이트 noxinfluence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업로드된 30개 영상을 기준으로 봤을 때, 16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 크리에이터 '조효진'의 전일 대비 평균 조회수는 9.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독자 224만 명인 '이사배(RISABAE)'와 구독자 119만 명인 '회사원A'의 경우 평균 조회수는 각각 0.65%·0.61% 증가했으나 구독자 랭킹은 지속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년의 조회수 히스토리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외에도 많은 뷰튜버가 조회수 부진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작년 7월~현재, 뷰튜버 RISABAE와 회사원A의 구독자 랭킹 변화 (출처:noxinfluence)

외부적 사건이나 부정적 이슈로 인한 상황이 아님에도 화제성이 예전만 못한 것이다. 일부 구독자들은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스크 착용으로 화장을 안 하거나, 최소화하게 되면서 뷰티 크리에이터의 영상을 보는 빈도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아이 메이크업 중심으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는 구독자들도 있었지만, 화려한 화장은 하지 않게 돼 예전만큼 보지는 않게 된다고 언급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런가 하면 유사한 내용과 구성 등 콘텐츠 자체의 한계를 지적하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대부분 유튜버의 얼굴이 바탕이 되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시청하다 보면 테마가 달라져도 "그게 그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 뷰튜브 관련 최근 커뮤니티 반응 중 일부 (출처:theqoo)

지나친 광고나 협찬도 시청자의 마음이 멀어지게 만든 부분 중 하나라고 네티즌들은 지적한다. 뒷광고 논란 이후 크리에이터들은 광고 시 사전 고지를 하는데 전체 영상에서 광고 비중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신제품 광고나 공동구매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회의감이 든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시류를 재빠르게 파악하는 일부 뷰튜버들은 다른 길을 모색하기도 한다. 회사원A의 경우, 일상의 영상을 담는 회사원B·회사원C 채널과 일본어로 진행하는 회사원J 채널을 따로 개설해 다양한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제품 판매에 뛰어드는 크리에이터들도 많다. TV 홈쇼핑에 출연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에 출연하는 경우가 많다. 모바일 영향력 강화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홈쇼핑 업체들의 상황과 활동 다변화가 필요한 크리에이터들의 상황이 맞아떨어졌다고 할 수 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커머스와 함께 라이브커머스에 대한 관심까지 높아지면서 뷰티 기업들도 뷰티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늘려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대기업에서는 크리에이터 양성에 직접 나서기도 한다.

새로운 판매 채널에 효율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기업들이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양상이다. 그러나 비슷한 컨셉의 크리에이터와 방송이 늘어난다면 차별성을  갖기 어렵기 때문에 기업과 크리에이터 모두에게 좋지 못한 결과로 돌아가게 된다. 뷰튜버 양성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방송이나 컨셉의 다양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대중의 관심을 제대로 끌어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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