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글로벌 기초화장품 수입 시장 살아났다 중화권에서 답을 찾다...코로나 뚫고 수입 호조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07-12 06:00 수정 2021-07-12 09:38
■ 2020년 국가별 기초 및 색조화장품 수입액 <단위 1억 달러>

※ 출처: 월드 톱 엑스포트. 


세계 각국의 지난해 기초 및 색조화장품 수입액은 64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났다. 462억 달러를 기록했던 2016년 보단 50.9%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 장기화, 외출 자제로 인해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가격경쟁력과 품질을 내세운 스킨케어 제품은 전 세계시장에서 인기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무역전문매체 '월드 톱 엑스포트'에 따르면 2019~2020년 세계 5대 기초 및 색조화장품 수입국은 중국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홍콩, 미국, 싱가포르, 마카오 순을 기록햇다. 이들 5대 국가에서 전체 기초•색조화장품의 약 절반인 53.4%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부터 이탈리아까지 15개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전체 기초•색조화장품 수입시장의 75.3%를 점유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많은 37억 2000만 달러 어치를 수입했다. 전체 기초•색조화장품 수입액의 57.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유럽과 북미지역의 수입점유율은 27.8%, 9.9%로 집계됐다. 남미(멕시코 제외) 1.7%, 오세아니아 1.6%, 아프리카 1.1%의 수입점유율을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73억 달러로 지난해 세계 기초 및 색조화장품의 27%를 수입했다. 중국에 가장 많은 금액을 수출한 국가는 일본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43억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2위는 프랑스로 36.1% 늘어난 39억 달러를 수출했다. 

한국은 3위에 해당하는 33억 달러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대비 7.2% 증가한 실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유망품목 AI 리포트–스킨케어 제품’에 따르면 중국은 수입통관지수가 높아 제품 수입 시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되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스킨케어 제품 수입이 연평균 49.3%씩 증가했다.

스킨케어 제품 수입시장 내 한국산 점유율도 20% 이상으로 나타나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됐다. 무역협회는 “중국의 스킨케어 제품 수입시장 규모는 앞으로도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영국은 각각 19억 달러, 16억 달러를 중국에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부터 폴란드까지 15개국의 중국의 기초 및 색조화장품 수입시장에서 점유율은 98.4%에 달했다.  

중국의 뒤를 이어 홍콩이 수입액 72억 달러, 수입시장 점유율 11.3%를 나타냈다. 홍콩의 기초 및 색조화장품 수입시장에서 1위는 한국이다. 지난해 32억 달러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대비 251.9%나 급증한 금액이다.

2위와 3위는 싱가포르와 일본으로 각 9억 7400만 달러, 6억 2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싱가포르는 24.3% 금액이 늘었지만 일본은 17.7% 감소했다. 
한국,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홍콩 기초 및 색조화장품 시장에서 지난해 태국과 스위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태국은 365.2% 늘어난 1억 2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스위스는 40.9% 증가한 4억 57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미국과 싱가포르의 작년 기초 및 색조화장품 수입규모는 45억 달러, 29억 달러로 세계시장 점유율 7%, 4.5%에 각각 해당했다. 미국 시장에서 K뷰티 바람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미국의 K뷰티 기초 및 색조화장품 수입액은 5억 5300만 달러로 7% 늘어났다. 수입 상위권 5개 국가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기초•색조화장품 수입 상위 5개국의 마지막은 마카오다. 마카오는 지난해 24억 달러 규모의 기초•색조화장품을 수입했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3.7%이다. 중국 대륙과 홍콩, 마카오를 포함해 중화권이 지난해 수입한 기초•색조화장품은 269억 달러로 세계시장 점유율은 42%에 달했다. 

기초 및 색조화장품 시장에서 중화권 시장에 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이들 지역에서 화장품 소비 변화에 따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희비도 엇갈리는 상황.  전반적인 중화권 기초•색조화장품 수입시장의 전망은 밝게 나타났다.

지난해 마카오는 수입 상위 15개국 중 가장 높은 171.9% 수입증가율을 보였다. 홍콩과 중국은 2~3위에 해당하는 44%, 31% 성장율을 기록했다. 유럽에선 폴란드가 10%의 두 자릿 수 수입증가율로 조사됐다. 

반면 러시아와 독일, 영국 등 유럽국가의 기초 및 색조화장품 수입은 지난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18.7%, 독일 16%, 영국 15.8%, 캐나다 15.4% 순으로 각각 감소했다.    


<저작권자ⓒ 뷰티누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
탑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