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사 연구개발비 무턱대고 늘릴 순 없다?! 증액 지적 거세…지식재산 인정 요소 부재가 더 문제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07-06 06:00 수정 2021-07-06 06:00


사진-픽사베이

 

화장품 업계 안팎에서 연구개발비를 늘려야 한다는 제언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식재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요소가 한정적인데다 정확한 통계 수집 등이 어려워 무턱대고 늘릴 수도 없는 상황인 만큼 제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본지 집계 결과 주요 화장품사(코스피 13곳, 코스닥 44곳, 코넥스 1곳, 외감 6곳)들의 1분기 평균 연구개발비는 23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전년(2.8%)보다도 0.3%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별론 LG생활건강이 383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모레G(298억 원), 한국콜마(266억 원), 코스맥스(150억 원), 애경산업(36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화장품 기업들의 연구개발비는 유사 업종으로 분류되는 제약·바이오 기업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약업신문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코스피 40개·코스닥 35개)의 1분기 평균 연구개발비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13억 원, 24억 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을 보면 각각 8.7%, 12.3%로 집계됐다.

 

화장품 업계에선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할 경우, 결국 OEM·ODM 기업만 남게될 것이라는 우려와,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한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뒤쳐질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한 상황.

 

문제는 화장품 기업들에게 연구개발비를 늘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특허 외에 지식재산권으로 인정받을 만한 유형의 요소가 없는 실정이라서 실제 연구개발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도 세제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이럴 경우 자산으로 인식돼지 못해 영업이익에서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업은 지식재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요소가 많지 않은 상황으로 다수의 기업들이 시설 투자 등 나름의 연구개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자산으로 인식돼지 못해 세제 지원등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식재산 거래의 정확한 통계 수집과 제공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식재산연구원이 공개한 ‘2020년 지식재산활동조사’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 기업이 국내외(기업 및 연구소)로부터 도입한 지식재산은 총 9159건이며, 같은 해 기업과 대학·공공(연)이 보유한 지식재산 중 국내외(기업 등)로 이전한 건은 총 1만 4230건으로 나타났다.

 

지식재산 거래 시장을 ‘국내’로 한정하면, 우리 기업이 국내로부터 도입한 지식재산은 총 8883건(특허 6269건), 우리나라 기업 및 대학·공공(연)이 국내 기업 등에 이전한 지식재산은 총 1만 1722건(특허 7547건)이었다. 지식재산 거래로 인한 수입은 대학·공공(연)에 한해서만 통계가 수집돼 총 1950억원으로 조사됐으며, 국내로의 지식재산 이전을 통해 거둔 수입은 1485억원에 불과했다.

 

임효정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박사는 “정책 수립 및 시장 예측 시 참고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 거래 시장의 각 플레이어별 거래 규모 및 금액 등에 대한 시계열 분석 자료의 공표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기술·계약유형·거래금액별 통계 공표를 위해 여러 조사통계의 재설계를 포함해 통계의 활용도 제고 방안을 검토할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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