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화장품시장은 경기 침체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메이크업, 네일 등 미용 부문의 화장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KOTRA 그리스 아테네무역관에 따르면 그리스는 10년간의 경기 침체로부터 점차 회복하고 있으나 그 여파로 인해 제품의 가격이 여전히 소비자의 선택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3년간 화장품 수요가 연평균 약 2%씩 성장한 것에 비해 제품 평균 가격은 감소했는데 이는 그리스 소비자의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과 동시에 제품 가격에 대한 민감도 또한 증가했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그리스 화장품 협회(PSVAK) 측에 따르면 그리스의 화장품 시장은 약 3350개의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수치는 제조, 수입, 유통 그리고 판매(화장품 전문 취급점) 등 다양한 업종을 모두 포함한 것이며 이들 중 대부분은 화장품만 취급하기보다 의약품, 대체의약품, 화학제품, 세제, 의류, 패션 아이템 등 다른 품목도 함께 취급하고 있어 현지 화장품 시장에 과잉공급을 유발하고 있는 추세다.
또 협회는 그리스 화장품 시장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간 근소한 감소만 있었으며 올해에는 1.1% 증가하며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ICAP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이후 화장품 수요는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스 경제 위기 전인 2009년까지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했으나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경제위기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득과 함께 화장품에 대한 수요 또한 감소한 상태다.
지난해 기준 그리스 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스킨케어 제품, 이어 두피케어 제품 순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크업, 네일 등 미용 화장품이 지난 3년간 수입 품목 중에서 상당히 큰 폭으로 증가했다.
KOTRA 관계자는 “그리스는 기본적으로 공산품 및 소비재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고 최근 들어 한국 화장품의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필요한 인증 획득이 우선돼야 하며 시장 특성에 맞는 제품을 위주로 접근하되 단일 품목이 아니라 다양한 라인 및 유형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제조기업이 그리스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미용 분야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고 한국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분야는 영구 및 반영구 화장(눈썹, 아이라인 및 입술 문신)과 속눈썹 연장”이라고 꼽으며 “그리스에서는 최근 들어서야 영구 화장 및 속눈썹 연장 전문 살롱이 생겨나고 있다. 한국과 5~7년 정도의 격차를 두고 미용 유행이 따라오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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