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용기기 및 홈케어 관련 관심 급증 현지 여성 취업률 증가에 기인… 헤어케어 기기 43.8%로 판매율 1위
김재련 기자 | chic@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18-06-20 12:56 수정 2018-06-2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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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셀프 관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홈케어를 위한 미용기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아베 정부의 여성 고용 장려정책으로 인해 미용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된 여성 직장인이 증가한 것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제1위 미용기기 수출국가(2018년 1분기 기준)로, 같은 기간 한국의 대일본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64.4% 증가한 241만 달러를 기록했다.
 
KOTRA 일본 나고야무역관은 후지경제연구소의 자료를 인용해 2018년도 일본 미용기기시장은 전년대비 6.2% 성장해 매출액 기준 2484억 엔 규모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용기기는 전문점의 미용 시술 효과를 가정에서 낼 수 있다는 이유로 2000년대 중반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했으며, 최근 몇 년간 홈케어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크게 성장했다. 특히 미용 가전 분야는 2016년 처음으로 1000억엔 규모를 돌파했으며 2017년에 EMS 기기, 기능성 헤어드라이기, 탈모 방지기기 등 프리미엄 제품이 연달아 히트를 치면서 새로운 제품 및 기업이 시장에 계속 진입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일본 미용기기의 판매 대수는 2017년 기준 연간 3400만대 규모였으며, 2015년 처음으로 판매 대수 3000만대를 돌파한 이후 2022년까지 연평균 2.9%의 완만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항목별로는 드라이기, 두피 마사지기 등 헤어케어 관련 기기가 43.8%로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제모기(27.6%), 전동칫솔 등 구강 관련 기기(15.9%) 순이다. 특히 헤어케어 기기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그 중 5000엔 이상의 고가 헤어드라이기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후지경제연구소 측의 분석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직구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전동 세안기는 비교적 최근 등장한 신제품으로, 현재는 판매 비중이 높지 않지만 향후 5년간(2017년~2022년)의 연평균 성장률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최근 일본에서는 미용기기에도 IoT 기술이 접목된 사례가 많아지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되는 전동 칫솔 등이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미용기기 수입 금액은 2017년 기준 약 22억84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0.1%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2018년 1분기 수입 금액은 약 6억2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9.0%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였으며 올해에도 수입 증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상위 10대 수입국가 중 1, 2위인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비중이 2017년 기준 약 66%로 압도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용기기 분야에서 일본의 6위 수입국이다. 대만 및 7~10위 국가들과 1700만 달러가량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입 금액은 2015년을 정점으로 해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미용기기시장의 경우 파나소닉이 47.1%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기업 중 외국기업은 프록터앤드갬블과 필립스 2개사에 불과해 일본 국내 기업 간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KOTRA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화장품, 패션 등 다른 뷰티 분야 제품이 일본에서 약진하고 있음을 감안했을 때 미용기기 분야의 경우 아직 성장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미용기기시장은 일본 국내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및 선호도가 높은 폐쇄적인 시장”이라며 “미용기기를 가전제품보다는 뷰티 제품으로 포지셔닝하고 K-Pop, 한류 스타 등 문화 콘텐츠의 영향력을 활용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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