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화장품 제조·판매만을 고집해 온 참존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1984년 창립한 이래 참존(대표 김광석)은 '기초 전문회사'를 기업 운영 이념으로 '기초 부문의 품질향상에 모든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표방해 왔다.

따라서 참존의 기초화장품 제조에 대한 집념을 외부에서는 '아름다운 고집'으로 높이 평가하기도 했으며, 이는 곧 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도로 연결되는 경향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참존이 색조화장품 부문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참존의 메이크업 제품 발매에 산업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지난해 말 참존은 국내 유력 OEM(주문자생산방식) 기업 몇 곳으로부터 메이크업 제품 관련 프레젠테이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설명회에서는 립·아이 등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을 비롯해 파운데이션 등 베이스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참존 측의 요청에 따라 소개됐다는 것.

이에 따라 산업 일각에서는 참존이 메이크업 부문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제품 검토 및 선별 과정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 OEM기업 관계자는 “지난 연말 참존을 대상으로 제품 설명회를 실시했으나 구체적인 의도 및 계획은 듣지 못했다”며 “생산을 의뢰하기 위해서인지 자사가 직접 만들 것인지에 대해서도 지금으로선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제품 조사 및 단가 파악 정도가 아닌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오고 갔기 때문에 조만간 생산 의뢰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참존 홍보팀은 “공식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지난 연말 OEM 관련 설명회를 열었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참존은 화장품 산업의 경기 위축과 유통 다각화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해 최근 수년 동안 큰 폭의 매출하락을 겪어왔으며, 급기야 지난해에는 최악의 실적 하락을 기록함에 따라 새로운 수익 창출의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