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사노피, 로레알서 31억弗 자사주 재매입 발표 로레알 지분률 7.2% 유지..기관투자자 지위 변함없어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5-02-05 06:00 수정 2025-02-05 06:00


 

프랑스를 대표하는 글로벌 제약기업 사노피(Sanofi)가 로레알 그룹이 장기간 보유해 온 자사주식 2.3%를 매입한다고 3일 공표했다.

앞서 사노피는 1월 30일 자사주 재매입(또는 주식환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자사주 재매입은 사노피의 자본배분 정책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으로 자사의 주주들을 위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취지에서 단행되는 것이다.

이날 발표내용은 사노피가 매분기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메이저 제약기업인 데다 로레알 또한 장기간 동안 사노피의 지분을 보유해 온 기관투자자임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것이다.

자사주 재매입은 기업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주주들의 투자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취지에서 단행되는 것이 통례이다.

사노피의 프랑수아 로제르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로레알이야말로 지난 수 십년 동안 신뢰할 수 있는 우리의 기관투자자이자 파트너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노피의 성장과 변화를 지원하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로레알 측이 우리의 최대주주의 한곳으로 오랜 기간 동안 사노피 주식을 보유해 온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로제르 최고 재무책임자는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 자사주 재매입 결정이 우리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지속가능한 가치창출을 위해 사노피가 사세를 집중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노피 측의 자사주 재매입은 장외 대량매매(off-market block trade)의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외부의 조건들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아울러 프랑스 상법(商法)을 준수하는 가운데 이루어질 이번 자사주 재매입은 사노피 이사회의 승인을 거쳤다.

차후 수 일 내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사노피의 자사주 재매입 프로그램에 따라 한 주당 101.50유로(약 104.57달러)의 조건으로 총 2,955만6,650주(株)가 환매된다.

한 주당 101.50유로는 1월 31일 주식시장 마감가격에서 2.8%가 할인된 금액이다.

자사주 재매입을 통해 사노피가 로레알 측에 지급할 금액은 총 30억 유로(약 3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사노피는 로레알 측으로부터 재매입한 주식을 늦어도 오는 4월 29일까지 소각할 방침이다.

자사주 재매입에 따라 사노피 측은 주당순이익이 향상되면서 주주들의 투자가치가 한층 더 강화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사노피가 자사주 재매입 절차를 마친 이후에도 로레알 그룹의 사노피 주식 지분률은 7.2%(전체 의결권 주식의 13.1%)에 달해 기관투자자의 지위를 변함없이 유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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