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대표 전시회로 전 세계인 끌어들이겠다" 한국국제전시 문아름 부대표
박수연 기자 | waterkit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4-08 06:00 수정 2024-04-08 14:57

최근 새로 론칭하는 뷰티 기업들은 아예 주 시장을 해외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시장 규모가 작은데다 선점하고 있는 업체들과의 경쟁이 지나치게 치열하다는 이유에서다. 해외로 나가면 소기업일지라도 무조건 거절 당하지 않는다는 최소한의 기대가 최근 뷰티 기업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얻고 있다. 이런 기업들이 해외 진출의 첨병으로 활용하는 것이 뷰티 전시회·박람회다.

박람회에 대충 꾸민 부스에 앉아 있는다고 해서 바이어와의 계약이 이뤄지진 않는다. 옆 부스와 차별화된 콘셉트로 눈에 띄어야 바이어가 활발히 찾게 돼 계약을 시도해볼 수 있다. 국내 뷰티 전시회 중 제일 오래됐고, 가장 일찍 문을 여는 '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 줄여서 ‘코스모뷰티 서울’을 주최하는 한국국제전시의 문아름 부대표가 전시회에 도전하는 기업들에게 그 활용법을 귀띔해줬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다.


코스모뷰티 서울에 대해 설명해달라.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코스모뷰티 서울)는 1987년 국내 최초로 개최된 뷰티 전문 전시회다. 37년 전통의 오랜 노하우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매년 철저한 관리를 통해 질적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 다양한 파트너사와 DB를 보유,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업체 참가 비율도 높다. 지난해엔 약 17% 정도였다. 매년 상반기에 개최되는 국내 첫 뷰티 박람회로, 기업들의 신제품과 연간 뷰티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오는 5월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올리는 올해 전시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했다. 사전 매칭 방식으로 진행되던 상담이 올해부터는 초청 바이어들이 워크인 형식으로 자유롭게 상담할 수 있도록 바뀐다. 정해진 일정보다 더 많은 상담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전시회, 세미나, 상담회가 각각 별도의 공간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공간을 분리했다.

 

바이어 초청이 핵심일텐데.

코트라와 바이어 유치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코트라의 전 세계 무역관이 현지 우수 바이어들의 참관을 담당하고, 전시 주최측인 우리가 갖고 있는 해외 바이어 DB를 바탕으로 직접 바이어를 초청한다. 글로벌 파트너사들도 계약 체결 의지가 높은 새 바이어들의 참가를 유도하는 중이다. 현재 1800개사 이상의 바이어 참관 신청이 접수됐다. 이 중 최소 160개사는 코트라와 주최사가 관리하는 초청 바이어로 승인 중이다. 북미,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중남미, 중동 국가에 이르기까지 국적도 다양하다.

 

올해 특히 주목할 점은.

듀얼소닉, 아이소브, 루이셀, 쿤달, 시크블랑코, 스킨컬처, 그레이스데이, 레스노베 등 유명 브랜드 및 라이징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각 브랜드 제품 중 뛰어난 제품을 선정하는 어워즈를 주목해 달라. '루키 오브 더 이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코스모뷰티 서울 어워즈는 데이터 중심으로 전개되는 다른 어워즈와는 다르다. 심사위원들이 직접 제품을 장기간 테스트한 후 평가하는 '프리미엄' 시상식이라 자부한다. 최신 트렌드에 부합하면서도 차별화돤 강점을 지닌 제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 기획에 있어 중점을 두는 부분은.

매년 업계를 철저히 분석해 운영 전략을 짠다. 참가 기업들의 성장과 국내외 진출에 도움될 수 있는 B2B 프로그램의 업데이트, 기업들의 실질적 홍보, 마케팅에 신경 쓴다. 다양한 방식으로 바이어와 접할 수 있도록 상담 기회를 늘렸고,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어워즈 프로그램을 리뉴얼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참가기업, 바이어, 참관객 입장에서 부족했던 점을 채우는 일이다.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전시회로 최대 효과를 누리려면.

바이어들과의 사전 접촉을 통해 현장 미팅 스케줄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각종 바이어 리스트를 통해 신규로 알게 된 바이어들을 현장에 초청해 제품을 실제로 보여주고, 계약을 이끌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에 대한 기본적 지식과 화장품 규제 등을 사전에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현장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마케팅 및 규제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만약, 현장 미팅 성사가 어려운 경우, 주최측이 상호 관심있는 참가업체와 바이어를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연결해 미팅이 이뤄지도록 돕기도 하니, 이를 잘 활용하길 바란다.


현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사례는.

지난해 전시회 현장에서 10만 달러 이상의 MOU를 진행한 기업이 대표적으로 4곳 있다. 이 중 2개사는 어워즈 수상 기업이었다. 홍콩 바이어와 150만 달러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릴리커버'는 맞춤형 화장품 기업으로 올해도 참가한다. '뷰티화장품'은 체코 및 중국 바이어와 총 15만 달러의 업무협약을 맺었고, '울트라브이', '소니메디'도 10만 달러 수준의 MOU를 체결했다.


최근 눈에 띄는 뷰티 전시 트렌드는.

ESG가 핵심이다. 그 중 친환경 제품과 패키징, 비건 제품 등 환경 관련 제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클린뷰티, 친환경 트렌드에 맞는 기업들이 뷰티 전시회에 대거 참여하고 있기에 ESG에 중심을 두고 있는 분들은 현장을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개개인의 개성이 중시되는 트렌드에 따라 맞춤형 화장품과 인디 뷰티 브랜드들이 전시회에서도 급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콘셉트와 테마로 무장한 업체들이 많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제품'을 찾고, 전시를 관람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코스모뷰티 서울의 목표는.

전 세계에 'K-뷰티 대표 박람회'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5월은 한국 코스모뷰티 서울을 방문하는 달이라는 관행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참가기업과 바이어 등 모두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매년 궁금하고 방문하고 싶은 새로운 전시회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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