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시장에서 40대 이상 중년 여성은 막강한 구매력을 자랑하는 ‘큰손’이다. 화장품 업계는 이들을 겨냥해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내놓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이 시장에 뛰어난 기능성과 독특한 이름으로 눈길을 끄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가을봄코스메틱이다. 가구사업을 하다 화장품 업계에 늦깎이로 입문한 가을봄 코스메틱 정해룡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시 송파구 가을봄코스메틱 본사에서 정 대표를 만났다.
순한글 이름들이 눈에 띈다.
포화 상태인 화장품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기란 쉽지 않지 않다. 빠른 시일 내에 여러 사람에게 알리고 ‘스타덤’에 오를 이름을 연구했다. 영어로 회사와 브랜드 이름을 짓는 것은 뻔해 보여 한글 이름을 선택했다. 우리 브랜드의 타깃층인 40대 여성들을 아름다움의 절정인 ‘가을’이라고 봤다. 피부의 ‘봄’을 다시 피워낼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가을봄 코스메틱'이라고 지었다.
반응이 궁금하다.
일단은 성공적이다. 브랜드 이름인 ‘울엄마’는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고, 여성들의 감성도 움직이는 데 도움이 된다. ‘울엄마 크림에센스’는 고객들이 제품명을 통해 엄마를 떠올리고 선물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이름이다. 해외에선 울엄마가 ‘엄마’에서 비롯된 이름이란 것을 알리고 있다. 그래선지 네이밍에 대해 호감을 보이고 있으며,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다는 평이다.
제품의 특성은.
피부 재생을 돕는 성분인 펩타이드6 콤플렉스가 핵심 성분이다. 펩타이드는 피부 구성 요소 중 하나인 만큼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성분과의 조합으로 시너지를 올릴 수 있고, 특정 효능을 피부에 전달하기 위한 보조적인 역할도 할 수 있다. 이 성분의 특징은 가볍다는 것이다. 발랐을 때 끈적임이나 번들거림이 없고 흡수가 빠르다. 요즘 글로벌 시장에서도 핫한 재료로 꼽힌다. 올해 5대 스킨케어 트렌드 중 1위에 올랐다는 기사를 바로 ‘화장품신문’에서 봤다.
이름은 레트로인데 제품은 트렌디하다.
40여년 경력의 피부 및 화장품 연구개발 전문가가 개발한 제품이다. 펩타이드에 울엄마 크림 에센스라는 제품명에 걸맞게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당아욱꽃 추출물을 담았다. 한방에선 '금규'라고 불리는 이 꽃은 순수한 우리나라 꽃이며 여성병 치료 약으로 쓰인다. 이 원료는 비타민 A, C, E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피부 진정·치유 효과를 임상실험으로 확인하고, 기존 물질과 충돌이 일어나는지 연구를 거쳐 울엄마 크림 에센스에 첨가했다.
유통 채널은 어떻게 구축돼 있는지.
쿠팡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지난달 쿠팡 측에서 입점 요청이 먼저 왔다. 펩타이드 화장품을 찾다가 알게 됐다고 했다. 펩타이드 화장품이 적지 않은데 우리한테 연락을 한 것도 이름 덕분이 아닌가 싶다(웃음). 오프라인은 전국 대형병원 매장에 입점해 있는 상태다. 병원 25곳에 추가로 입점을 추진 중이다. 에스테틱 숍 총판도 진행 중이다. 해외의 경우 아직은 베트남 시장에만 진출해 있다. 베트남에선 오프라인으로만 판매한다. 현지 마케팅은 베트남 총판 담당자가 하고 있는데, ‘엄마’를 내세운 정서적 마케팅이 현지에서도 통하고 있다고 한다.
대형병원에 입점한 이유가 있는지.
대형병원 입점에 따른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추진했다. 전국 대형병원에 입점하면 다른 유통 채널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병원에 입점 의뢰를 하면 병원 측에서 원료 검증등의 과정을 거쳐 입점이 결정된다. 다른 병원으로도 연결되면서 전국 병원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전국 모든 대형병원에 입점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 계획은.
베트남에서도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고,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마케팅에 총력을 다할 생각이다. 울엄마 브랜드에선 펩타이드6 성분을 주력으로 한 선크림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획세트, 올인원 제품, 보디로션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제품은 이미 생산 중이다. 또한 '하이셀(Hycell)'과 '살빛고운' 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한다. 하이셀은 먼저 베트남과 중국 온라인을 통해 현지 인기 제품군인 톤업크림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견본 생산 완료한 상태이며 수출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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