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 조정현<미즈메디병원 원장> 불임이란 아기를 낳을 수 있는 가임기 연령의 부부가 피임하지 않고 1년간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지고도 아기가 생기지 않을 때를 말한다. 불임의 원인에는 모든 불임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원인미상의 불임을 10% 정도 빼면 남자와 여자가 각각 반반씩 책임이 있다. 즉 여성에게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과거의 생각에서 실제로 남성에게도 전체의 45% 책임이 있다고 얘기할 수 있다. 그 점에서 보듯이 정자 이상이 불임의 한가지 원인이고 나팔관이 막혀 있어서 정자와 난자가 만나지 못하는 경우, 뱃속에 자궁내막증이 있는 경우, 정자와 난자의 수정이 원활하게 일어나지 않는 경우, 정자를 공격하는 항정자항체가 있는 경우 등이 있다. 이외에도 배란이 원활히 되지 않는 경우가 있고 여러 가지 불임의 원인을 찾아봐도 이상이 없는 경우에 원인미상이 불임의 원인이라고 부른다. 의사는 이러한 불임의 원인을 찾아내어 그에 따른 임신의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원인을 알아야 결과가 좋다’는 진리가 있듯이 원인을 철저히 찾아내는 것은 건강한 임신을 약속받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