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로 ‘코로나 블루’ 앓는 소상공인 우울감 호소하는 소상공인 78.5%에 달해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01-15 13:34 수정 2021-01-1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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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전 대비 일과 삶의 균형 변화

코로나19 여파로 상당수의 소상공인이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10월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 1006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일과 삶의 변화 조사」 결과에 따르면, 71.3%의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일과 삶의 균형이 나빠졌다고 응답했으며, 이로 인해 만성피로·피곤함·우울감이 늘었다고 답한 사람도 78.5%에 달했다. 일의 질이 저하됐다는 응답과 대인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답변도 각각 74.1%, 37.2%를 기록했다.


소상공인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에서 기인한 부분이 크다. 조사에 의하면 월 평균 매출액은 3583만 원에서 2655만 원으로 928만 원 감소했고, 영업이익 또한 월 727만 원에서 468만 원으로 259만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월 평균 사업장 방문자 수는 566.5명에서 366.2명으로, 종업원 임금은 127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감소했다.


사업 전환이나 휴업·폐업을 고려한다고 답한 소상공인도 많아졌다. 코로나19 이전에 4.9% 정도이던 휴·폐업 고려 소상공인이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15.4%까지 치솟았다.


영업이익의 감소는 여가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친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 및 가계비 지출이 줄어들면서 자기개발이나 여가생활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의 평균 가계 지출은 282만 원에서 269만 원으로 감소했고, 월평균 여가생활비는 26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일과 삶의 만족도와 균형에도 악영향을 끼쳐, 사업의 운영 만족도 및 삶의 만족도를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사업의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3점,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22점에 머물렀다.


소상공인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위협하는 요소로 ‘코로나19로 인한 내수불안 등 경기 침체’(94.3%), ‘불안정한 수입으로 경제적 여유 부족’(80.3%), ‘오랜 노동시간’(36.0%) 등을 들었으며, 일과 삶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소비촉진 지원책 확대’(43.8%), ‘상가 임대료 부담 완화’(41.9%), ‘사회안전망 확대’(36.1%) 등의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가장 어려움을 겪은 것은 영세 소상공인들”이라며, “정부도 코로나가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에 미친 부정적 영향 뿐 아니라 개인적 삶에 끼친 영향까지 세심히 살펴 소상공인들이 경제적·정신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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