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뷰티 트렌드 ‘비건’ 색조 화장품 시장 확대 동물 유래 성분 및 동물 실험 배제, 지속적인 연구 통해 인증 획득
양혜인 기자 | hi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0-09-22 05:42 수정 2020-09-2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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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기업들이 글로벌 뷰티 트렌드로 떠오른 ‘비건(vegan)’을 주목하면서 스킨케어를 넘어 색조 제품까지 시장 확대에 나섰다.

완전한 채식주의자를 의미하는 비건은 최근 식품을 넘어 소비재와 라이프스타일에 반영되고 있다.

비건을 선언하지 않더라도 제품을 구매할 때 성분 및 동물실험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으며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품에 대해 더욱 예민하게 평가한다.

비건 화장품은 동물 유래 성분이 포함하지 않고 동물 실험도 거치지 않은 화장품을 의미한다. 우유나 꿀, 비즈 왁스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하는 것다.

최근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착한 소비, 윤리 소비가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르며 비건 화장품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6%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5년 208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들은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비건 화장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한국비건인증원,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 프랑스 이브(EVE) 등으로부터 엄격한 기준과 심사를 거친 비건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스킨케어를 넘어 색조화장품에서도 비건을 내세운 기업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동안 메이크업 제품은 동물 성분이나 동물 실험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 왔으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비건 색조화장품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한국콜마는 최근 쿠션·선크림·팩트·마스카라 등 색조화장품 10종에 대해 프랑스 이브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향후 고객사 니즈와 트렌드에 맞춰 커스터마이징된 제품을 선보이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8년 비건을 지향하는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의 국내 판권을 획득했다. 프라이머·파우더·립스틱·마스카라 등 다양한 비건 색조화장품으로 호평 받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브랜드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디어달리아는 동물 실험과 동물성 원료 사용을 배제하고 윤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국내 대표 비건 뷰티 브랜드로 꼽힌다. 달리아 꽃 추출물과 에코서트 유기농 인증 원료 등을 활용한 메이크업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인지도를 높였다.

언리시아는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PETA 인증 비건&크루얼티 프리 코스메틱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중국·일본·대만·미국·중동 시장에 진출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 시코르에도 입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화장품기업들이 스킨케어는 물론 메이크업 제품에서도 비건 인증을 획득하며 차별화에 나섰다”며 “전세계적으로 환경·성분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비건 색조화장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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