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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화장품, 가능성 있지만 차별화 단계 높여야”

8년 간 60% 성장 등 잠재력 높아, 국내 브랜드 다양화

입력시간 : 2020-05-27 05:45       최종수정: 2020-06-0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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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뷰티(Clean Beauty)가 확산되면서 비건화장품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비건(Vegan)은 일반적으로 채식주의를 의미하지만, 화장품에서는 동물성 원료나 동물실험을 배제하는 의미로 변한다.

국제채식인연맹에 따르면 전 세계 채식주의자 수는 2017년 기준 약 1억 8000만 명으로 이 중 달걀과 우유를 포함한 동물성 음식을 전혀 먹지 않는 비건인은 5400만 명 정도다. 

국내 채식주의자는 2018년 기준 100~150만 명으로 2008년 대비 10배 가량 늘어나는 등 빠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건화장품 시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의하면 전 세계 비건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5년 208억 달러(2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2017년의 129억 달러(14조원)보다 60% 이상 성장한 수치로 연평균 성장률은 6.3%에 달한다. 

최근에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권뿐만 아니라 중국, 한국 등 아시아에서도 비건이 확산되는 추세다.

국내 화장품업체도 이런 트렌드에 발 맞춰 나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12년부터 전 제품에 대해 동물실험을 중단했다. 대신 세포배양독성 평가법, 면역세포 배양 평가법으로 제품 효능을 실험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가장 대표적인 비건 브랜드로는 ‘비욘드’를 들 수 있다. 비욘드는 비건화장품이 아직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전부터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친환경 브랜드’를 표방했다.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부터 화장품 완제품과 원료에 대해 동물실험을 금지했다. 2013년 ‘화장품에 대한 불필요한 동물실험 금지 발언’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미국의 비건 브랜드 ‘밀크 메이크업(Milk Makeup)’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라네즈, 이니스프리, 프리메라 등에서 다양한 비건화장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이너뷰티 제품 ‘메타그린 슬림’에서 비건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OEM사도 비건 바람에 동참했다. 

코스맥스는 2018년 프랑스 인증 기관 EVE(Expertise Végane Europe)에서 아시아 최초로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EVE에서 비건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비(非)동물성 유래 원료 사용 △비(非) 동물성 실험 원료 및 완제품 사용△CMR(발암성·생식독성·생식세포 변이원성) 물질 미포함 △비(非) 동물성포장재 및 패키지 제작 등 세심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한국콜마도 같은 해 로션과 크림 등 7개 품목에서 비건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자체 생산한 세럼과 크림이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에서 인증받기도 했다. 

비건 소사이어티의 인증에는 제조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완전히 배제하고 원료부터 패키지까지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브랜드 자체에서 비건을 내건 경우도 있다. 

생활문화기업 LF가 론칭한 ‘아떼(ATHE)’는 프랑스 EVE에서 비건 인증을 받았다. 동물실험을 배제하는 것은 물론, 스위스 화장품원료 연구소 ‘미벨’과 공동연구를 통해 스위스 자체 원료를 확보하는 등 한층 강화된 고기능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리듀어’는 전 성분 EWG 그린 등급을 받은 순한 화장품 브랜드다. 아떼와 마찬가지로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다. 또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고 비닐 대신 종이 완충재를 쓰는 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시오리스’는 매실, 유자, 하귤 등 제철 원료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식물성 화장품브랜드다. 비건 소사이어티와 독일 더마테스트사 인증을 받았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으며,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한다.

기초뿐만 아니라 색조에서도 비건화장품을 찾아볼 수 있다. ‘디어달리아’는 달리아 꽃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브랜드다. 일반적인 메이크업 제품에 들어가는 카민색소, 비즈왁스 대신 천연 원료를 이용해 색을 낸다. 

업계 관계자는 “비건은 소비자의 가치관이 만들어낸 소비자 중심 트렌드이기 때문에 지속가능성과 성장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육식을 하더라도 화장품은 비건을 사용하는 소비자도 있어 채식주의자부터 일반인까지 폭넓은 소비층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비건화장품의 특성 상 브랜드 콘셉트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마케팅이나 특장점 등을 바탕으로 한 단계 높은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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