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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페닐프로파노이드와 항노화 화장품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황완균 교수

입력시간 : 2020-04-01 05:38       최종수정: 2020-04-01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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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노신, 레티놀, 나이아신아마이드 등 필수아미노산 또는 비타민류가 들어간 화장품은 일명 기능성 화장품으로 불린다. 이들은 식약처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단일 또는 혼합된다.  

약용식물 중 기능성 성분들이 함유된 추출물들도 개별인증을 받아 시판되고 있다. 이들 천연 기능성 성분 중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방향족 화합물 페닐프로파노이드(Phenylpropanoid)는  항산화작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주름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름개선 기능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복합적인데 항노화 효능에 따른 피부의 생리적인 개선 효과를 말한다. 

페닐프로파노이드는 방향족에 탄소 3개가 결합된 C6-C3 화합물을 총칭한다. 종자류의 껍질에 가장 많이 분포하며, 식물의 노화를 억제하고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항산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최근 많은 연구를 통해 페닐프로파노이드 화합물이 견과류의 껍질 세포벽(셀룰로스)에 주로 결합되어 있으며, 이를 물 등 용매로 추출해 활성화시킨 결과 염증, 노화 질환을 예방하거나 억제하는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보통 폴리페놀(polyphenol)하면 플라보노이드(flavonoid)를 생각하기 쉽다. 페닐프로파노이드는 플라보노이드보다 분자량이 작고 용해성이 좋아 우리 몸에 흡수가 잘 되며 다양한 제형의 약으로 개발이 되어 있다.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기호식품인 커피에도 1g당 59-150mg 정도의 페닐프로파노이드가, 보리의 경우 1g당 5mg 정도가 함유되어 있으며 대부분 껍질의 세포벽에 결합되어 있어 물로 추출할 경우 잘 녹아 나온다. 

언론에 보도됐듯이 커피를 하루 3~5잔정도 마시면 간, 소화기, 순환기 기능이 대폭 개선되는데 이는 커피에서 용출된 페닐프로파노이드 화합물의 항산화 작용에 의한 효과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시중에서 커피추출물이 첨가되거나 이와 유사한 화장품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 카페인이나 커피향이 피부 또는 후각점막에 흡수되어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라 설명하고 있으나, 페닐프로파노이드 화합물이 피부에 흡수돼 직접적으로 항염 및 항노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외에도 들깨잎(76mg/g), 방아풀잎(27mg/g), 박하잎(14mg/g) 등 허브에도 페닐프로파노이드 화합물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닐프로파노이드류 중 향신료(Spice)인 육두구와 창포의 경우 생약으로 사용하며 소화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피부를 자극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기 때문에 이를 함유한 육모 또는 탈모 관련 기능성 화장품을 제조하는 것도 가능하리라 본다.

페닐프로파노이드 화합물이 함유된 견과류와 곡식류는 보통 폐기물로 처리되기 때문에 관련 지자체나 농민들은 처리에 곤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이를 이용하면 환경오염도 예방하고 우수한 기능성 화장품도 개발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화장품기업이 이런 버려지는 쌀, 보리, 밀, 율무, 잣, 호두 등을 이용해 기능성 화장품 원료를 개발하면 친환경적이며 한국의 미래 산업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유망 산업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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