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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 다양성 이해 못하는 ' K뷰티'의 한계

글로벌시장 진출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아젠다 지적

입력시간 : 2020-02-18 11:29       최종수정: 2020-02-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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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글로벌 MZ세대가 부상하면서 이에 대해 K뷰티가 주도면밀한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전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구의 MZ세대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조차도 획일성을 지양하고 자신들 각각의 정체성과 개성을 찾는데 열중하는 있는 요즘이다.

이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K뷰티는 글로벌시장 개척에 있어 명확한 방향성을 설정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파격적 다양성에 대한 일례로 미스 독일에 역대 최고령인 35세이자 아기 엄마가 선발돼 주목 받고 있다.  올해 2월 열린 미스 독일 선발대회의 우승자는 만 35세 레오니 폰 하제로 3살짜리 딸을 둔 엄마이자 동시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레오니 폰 하제는 미스 독일 대회의 93년 역사상 최고령 우승자로 기록됐고, 대회 조직위원회는 올해의 심사위원 전원을 다양한 분야의 여성들로만 구성하는 행보를 보였다.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파격적인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대회 취지 아래 독일 국적을 갖고 있지만 그리스, 세네갈 등 다양한 국가와 인종 배경을 갖고 있는 후보들도 출전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미스 브레멘의 경우 예선 때부터 임신 중이었고, 본선 대회 기간에는 임신 5개월 상태로 대회 사상 첫 임산부 참가자로 기록됐다.  2019년부터 수영복 심사는 사라진 바 있다.

1959년 탄생한 인형 '바비(Barbie)'도 역시 파격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0년 1월 바비 인형 제조사 마텔은 이전보다 더욱 다양한 피부 톤과 헤어스타일 등을 가진 바비 인형을 선보였다.  

이 중에는 백반증을 앓고 있는 바비가 있다.  백반증은 멜라닌세포 소실로 인해 피부 군데군데 백반, 즉 하얀 반점들이 나타나는 피부질환이다.  미국 백반증 연구재단의 최고책임자 스텔라 파블리데스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백반증이 있는 어린이들에게 있어 그들의 피부와 같은 모습을 가진 인형의 등장은 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파블리데스 최고책임자 역시 백반증을 22살때부터 앓고 있으며, 백반증에 대한 주위의 불편한 시선과 편견을 현재진행형으로 체험하고 있다.

캐나다 출신의 글로벌 슈퍼모델인 위니 할로우도 백반증을 앓고 있다.  그녀 얼굴을 보면 인중과 입술 주위의 피부색이 하얗게 변했으며 가슴과 복부, 그리고 노출 부위인 팔꿈치와 무릎 곳곳에 적지 않은 크기의 하얀 반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어린나이인 4세 때부터 백반증을 앓기 시작한 위니 할로우는 학창시절을 '젖소' '얼룩말'이라는 놀림을 늘 받아오면서 보냈고, 잦은 전학 끝에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유년기와 성장기의 기간 내내 정신적 고통을 받았던 그는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고 자살까지 시도했다.

우울증과 자살 충동을 극복할 수 있었던 유일한 희망은 '슈퍼모델'이라는 그의 꿈이었고, 그 꿈은 실제로 이뤄졌다.  지난 2015년 '넥스트 탑 모델' 시즌 21에 출연하면서 자신의 하얀 반점들을 꺼리낌없이 당당하게 표현하면서 세간의 큰 관심을 집중시키며 화제를 낳았다.  전 세계 유수 패션 매거진의 표지 모델을 장식하고 있고, 유수 디자이너의 런웨이를 당당하게 활보하고 있다.

K뷰티의 현주소를 보면 파격적 다양성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양성을 수용하고 내재화하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홍콩 시장조사 기관 체리 블로썸(Cherry Blossom)의 에밀리 구오 연구원은 “K뷰티는 똑같은 얼굴, 똑같은 눈썹, 똑같은 모습의 단조로운 획일성을 지향하고 있다"며 "중국 소비자들은 K뷰티가 고수하는 집단주의, 일관적 순응에 식상함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한 바가 있다. 

파격적 다양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적절한 전략수립 없이는 글로벌시장을 향한 K뷰티의 도전은 그만큼 멀어질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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