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뉴스   >   전체

충북도, 기업 유치만 급급 ‘인력난’은 뒷전?

기업 유치·박람회 등 산업 육성 팔 걷어, 인력난은 심해져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기자가 쓴 다른기사 보기
입력시간 : 2019-11-21 06:40       최종수정: 2019-11-21 06:40
  • 트위터
  • 페이스북
확대 축소 프린트 메일보내기 스크랩

화장품 제조사 A사는 지난해 충청북도 음성군으로 공장을 이전했다. 본래 공장이 있던 인천보다 공장부지 임대료가 저렴한데다 서울에서도 가까워 여러 이점이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 회사의 기대는 무너져 버렸다. 화장품 제조 공장을 비롯, 대기업 공장들도 있어 산업단지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지만, 인력을 구하지 못해 비상근무 체계로 운영하는 곳이 한둘이 아니었다.


충북도에 위치한 화장품 제조사들이 인력난으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방 경제를 살리기 위한 기업 유치도 좋지만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북도는 최근 내년도 투자 예산을 5조1072억원으로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 내년 예산은 올해 보다 5283억원(11.5%)이 증가한 것으로 바이오헬스 후속대책 및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기반 구축, 투자유치 환경조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지역 인프라 확충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북도는 실제 어느 지자체보다 기업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 도내 SK하이닉스, LG화학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1만3190개의 제조업체가 입주(전국의 3.04%)돼 운영되고 있으며, 119개 산업단지와 외국인 투자지역 3개소가 조성돼 있다.


제천시는 19일 더케이호텔에서 수도권 이전 기업 유치를 위한 ‘제3산업단지 분양 설명회’를 열어 제3산업단지 투자환경과 시의 지원 대책 등을 설명하고 투자를 요청했으며, 음성군도 최근 GC녹십자 웰빙과 공장 설립 등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씨큐브, 비엔디생활건강 등의 화장품회사들이 각각 진천과 음성에 공장을 신설하며 지역의 뜨거운 투자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몇몇 기업들을 제외하고 이들 지역에 위치한 화장품 제조사들은 인력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도권에서 인구 유입이 어려운데다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도 발달돼 있지 않은 이유에서다.


오송, 음성, 제천 등에 위치한 화장품 기업들은 디자이너 및 연구인력 등을 충원하기 위해 상시 구인에 나서고 있지만 이들 지역에서는 ‘하늘에 별따기’로 전략해 버렸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최근 열린 오송뷰티 박람회도 국제 박람회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도는 2013년 첫 개최 이후 7회째 열린 이번 박람회에서 기업 간 거래(B2B) 외에도 일반 관람객을 위한 뷰티크리에이터 강연, 메이크업 체험, 인기 애니메이션·캐릭터 코스프레, 뷰티 포토존, 뷰티아이템 뽑기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유명 브랜드·업체들을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부대행사로 열린 세미나에도 참가인원이 미달해 박람회가 아닌 대형 판매장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고 참가사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충북에 위치한 화장품 제조사 관계자는 “제조 공장이 인력난을 겪고 있어 본래 2~3일 서울 본사 근무와 병행하던 것이 공장 근무로 고착화돼 버렸다”며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지만 연구인력 등을 구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기업유치에만 신경 쓴 나머지 구인난을 겪는 회사들이 고충이 심해지고 있다”며 “불법 체류자들이라도 채용하고 싶은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뷰티누리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확대 축소 프린트 메일보내기 스크랩
독자 의견남기기

독자의견쓰기   운영원칙보기

(0/500자)

리플달기

댓글   숨기기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
홈으로   |   이전페이지   |   맨위로
  • 인터뷰
  • 사람들
  • 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