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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장, 남성용·유기농 화장품 성장 가능성 높아

[K뷰티, 해외에서 답을 찾다] 조은호 KOTRA 일본지역본부장 겸 도쿄무역관장

입력시간 : 2019-09-16 06:40       최종수정: 2019-09-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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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은호-일본지역본부장.JPG

해외시장은 국내 화장품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열의에 비해 경쟁력과 정보 취득이 열악한 것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뷰티누리 화장품신문은 창간 27주년을 맞아 국내 화장품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KOTRA 해외무역관장 인터뷰를 진행한다. [K뷰티, 해외에서 답을 찾다] 시리즈를 통해 국가별 특징 및 해외 화장품시장 현황, 해외 진출시 유의사항을 생생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일본 화장품시장 규모는.


2017년 약 2조 5450억 엔을 기록하며 2014년 이후 3년 연속 시장규모가 성장하고 있다. 방일 외국인 여행객은 물론 일본인의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기능성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화장품 기업의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카테고리별로는 스킨케어가 1조 1850억 엔으로 46.6%를 차지했고 메이크업 5752억 엔(22.6%), 헤어케어 4451억 엔(17.5%), 남성용 화장품 1209억 엔(4.8%), 향수 303억 엔(1.2%) 순이었다. 증가율은 메이크업 시장이 가장 컸지만 스킨케어 시장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며 전체 시장을 이끌었다.


일본 내 화장품 유통의 특징은.


화장품 유통구조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는 소매점 업태에 따라 아래와 같이 크게 3가지 유통형태로 구분된다. 백화점 및 화장품 전문점은 제조기업이 직영하거나 프랜차이즈 형태로 입점·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화장품 제조사가 소매점에 직접 납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드럭스토어·편의점 등은 제품 하자 발생 시 리콜 대응을 신속히 하기 위해 화장품 도매기업이 제조사로부터 1차 납품을 받은 후 소매점에 납품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ARATA Corporation, PALTAC 등 2개 도매기업이 일본시장 대부분을 독식하고 있다.


통신판매, 방문판매 등 제조사가 소비자에 대해 제품 정보를 제공하고 직접 화장품업체로부터 제품을 받는 형태는 최근 인터넷 쇼핑 대두로 사양산업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남성용 화장품의 수요는.


남성용화장품의 일본 내 시장 규모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직장인 남성을 중심으로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냄새로 인한 폭력’을 의미하는 ‘스메하라(スメハラ)’라는 말이 널리 쓰이면서 체취 제거 및 단정한 몸가짐이 중요한 비즈니스 매너로 자리 잡았다. 30~40대 남성 특유의 체취를 제거하는 제품, 냄새 케어 기능이 부각된 보디 클렌저, 샴푸 등이 남성용 화장품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 설문조사 결과 20~30대 남성이 스킨케어에 쓰는 시간은 여성이 쓰는 시간의 1/3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특성에 맞춰 사용이 간편하거나 한가지 제품에 다양한 기능이 있는 올인원 상품의 인기가 높다.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인식은.


친환경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화장품 시장에서도 자연친화적인 제품의 인기가 늘었다. 특히 천연식물원료를 주성분으로 하며, 화학합성 성분의 비율을 가급적 억제해 ‘자연파’, ‘유기농’을 전면에 내세우는 화장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많은 기업에서 자연친화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기존에 유기농 화장품에 관심이 없던 새로운 고객들도 새로이 유입됐다.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의 전문점, 가판점 등이 꾸준히 판로를 확대하고 온라인상에서도 고객과의 접점이 늘고 있다. TV, 패션잡지 등 매체 노출도 증가하는 등 소비자 인지도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에서 한국 화장품은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가.


한국은 프랑스에 이어 일본의 2위 화장품 수입국으로 2018년 미국을 처음으로 앞섰다. 2010년 후반부터 제3차 한류가 자리 잡으면서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K팝이나 드라마를 통해 접한 한국 여성의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를 ‘얼짱메이크업’이라 부르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한국식 메이크업 방식이 유행처럼 퍼졌다.


한류를 통해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한국 제품들은 엣코스메(@cosme) 등 화장품 랭킹 사이트의 분야별 랭킹에도 자주 등장한다. 프리미엄 제품보다 가성비가 좋거나 아이디어가 참신한 제품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화장품시장 진출시 유의사항은.


화장품 수입과 관련해 수입무역관리령에 의거한 ‘수입승인증’, 의약품·의료기기 등의 품질, 유효성 및 안전성 확보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제조판매승인증’, ‘동물용의약품제조판매업허가증’, ‘수입지정약물용도서약서’, 식물방역법에 의거한 ‘식물검역합격증’ 등의 인증이 필요하다.


허가 취득 전 후생노동성이 정하는 ‘화장품 기준’ 등에 부합하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유기농 화장품에서는 현재까지 일본 내에 정확한 심사 기관이나 인증이 존재하지 않고 있다.


향후 일본 화장품시장을 전망한다면.


일본 국내 화장품 시장은 소폭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방일 외국인은 2020년 올림픽까지 매년 증가할 전망이며 재방문객도 증가하고 있어 인바운드 수요가 지속될 것이다. 이들이 방문을 통해 접한 제품을 본국에 돌아가서도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경향이 있어 이러한 수요도 새롭게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 소비재 업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 잡기’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구매력 측면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추월할 기세에 있는 베트남인 관광객이 일본 유통 분야의 주요 타깃 대상으로 급부상했다.


유기농 화장품은 외국인 관광객 수요와도 부합돼 방일 외국인관광객 증가가 관련 시장의 성장을 한층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수출을 희망하는 국내 화장품기업에게 조언 한마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패션·뷰티 등 분야에서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수출실적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등 화장품은 대일 수출 주요 품목으로 위상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일본 소비재 전반에 걸쳐 외국인 관광객 소비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하고 이에 대응한 상품이나 마케팅도 필요하다. 또 비교적 새로운 영역에 해당하는 남성용 화장품, 유기농 화장품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NS를 통한 제품 유행이 빠르게 퍼지고 주기도 짧아 이를 잘 활용하거나 혹은 이에 대응하는 마케팅도 고려해야 한다.


조은호 KOTRA 일본지역본부장 겸 도쿄무역관장

-강원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사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제학석사
-건국대학교 대학원 기술경영학박사
-일본 도쿄·오사카·나고야 무역관 근무 (11년)
-암만무역관장 겸 다마스커스무역관장
-KOTRA 본사 글로벌일자리사업단장 역임
-전라남도 도지사상(대불단지 투자유치유공, 2003년)
-지식경제부장관상(수출유공, 2004년)
-행정안전부장관상(전자정부 수출유공,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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