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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응급실 실려 갔어요..화장품 때문에

美, 5세 이하 아동 2시간당 1명 꼴 상해사고 발생

입력시간 : 2019-06-24 16:51       최종수정: 2019-06-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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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 로션, 색조화장품, 네일폴리시 및 헤어코롱 등의 퍼스널케어 제품들은 원래의 목적대로 사용할 경우 안전한 제품이라는 것은 굳이 언급할 필요조차 없어 보이는 팩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제품들이 어린 아이들에게는 예상밖의 위험물일 수 있음을 나타내는 조사결과가 공개되어 놀라움이 앞서게 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에 소재한 애비게일 웩스너 국립아동병원연구소 및 오하이오주립대학 의과대학 공동연구팀이 학술저널 ‘임상 소아의학’誌(Clinical Pediatrics)에 16일 게재한 보고서가 바로 그것이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미국 내 응급실에서 치료가 이루어진 화장품 관련 상해사례들: 2002~2016년’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2016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총 6만4,686명의 5세 이하 어린이들이 각종 퍼스널케어 제품과 관련해 상해(傷害)를 입어 응급실에 내원해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바꿔 말하면 대략 2시간당 1명 꼴로 5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화장품이나 퍼스널케어 제품으로 인해 상해를 입어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의미이다.

이와 함께 화장품이나 퍼스널케어 제품으로 인해 상해를 입어 응급실에 내원한 사례들 가운데 60% 가까이가 2세 이하의 영‧유아들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를 보면 화장품이나 퍼스널케어 제품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상해를 입는 경우는 75.7%가 관련제품들을 삼켜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피부 또는 눈과 접촉되면서 발생한 경우가 19.3%를 점유했다.

어린이들이 입은 상해를 구체적으로 분석하면 중독사고가 86.2%, 화학화상(化學火傷)이 13.8%의 순으로 집계됐다.

보고서 작성을 위한 조사작업을 주도했던 국립아동병원 상해연구정책연구소의 레베카 J. 맥애덤스 연구원은 “아이들의 눈에 화장품이나 퍼스널케어 제품들이 어떻게 보일 것인지를 생각해 보면 이 같은 상해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아이들은 사용설명서에 삽입된 내용을 읽거나 이해할 수 없고, 따라서 해당제품들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화장품이나 퍼스널케어 제품들의 용기(容器)는 아이들의 눈으로 보면 화려한 제품라벨이 눈에 들어오고 향긋한 향기가 느껴지기 때문에 먹는 것이나 마시는 것으로 오인되기 십상이라고 맥애덤스 연구원은 지적했다.

이 때문에 마개를 개봉하려고 힘쓰게 되고, 개봉된 후에는 주저없이 삼키는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봉한 후 삼키고 보면 주스가 아니라 네일폴리시 리무버이거나, 요구르트가 아니라 로션이어서 자칫 중증상해로 귀결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맥애덤스 연구원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 상해사고를 유발하는 상위 3대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제품들로는 네일케어 제품(28.3%), 헤어케어 제품(27.0% 및 스킨케어 제품(25.0%) 등이 손꼽혔다. 뒤이어 향수가 12.7%로 4번째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좀 더 세분화시켜 언급하면 네일폴리시 리무버가 어린이들의 응급실 내원을 유발하는 최대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화장품 또는 퍼스널케어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17.3%에 달하는 관련사고 사례들을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되었기 때문.

하지만 입원을 필요로 했을 만큼 가장 중증상해를 유발한 제품은 헤어케어 제품이어서 전체의 52.4%에 원인을 제공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헤어케어 제품들 가운데서도 입원원인을 가장 빈도높게 제공한 제품들로는 헤어 릴랙서(hair relaxers)와 파마약(permanent solutions)이 꼽혔다.

맥애덤스 연구원은 “흔히 아이들은 부모가 화장품이나 퍼스널케어 제품을 사용할 때 유심히 지켜본 후 모방행동을 하려고 한다”며 “따라서 이 제품들을 아이들의 손이 닿기 쉬운 곳에 비치하고, 개봉이 어려운 어린이 안전용기(child-resistant containers)조차 적용되지 않았을 경우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무엇보다 화장품이나 퍼스널케어 제품들이 현재는 어린이 안전용기를 의무적으로 적용하도록 규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우선은 부모들이 해당제품들을 사용한 후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는 일이 시급해 보인다고 맥애덤스 연구원은 피력했다.

최선의 대안은 시건장치로 개폐할 수 있는 캐비넷이나 벽장 안에 집어넣어 아이들의 손에 닿지 않도록 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해 보인다는 것이다.

맥애덤스 연구원은 “이렇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뜻하지 않게 상해를 입어 응급실에 내원해야 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아과의사들이 보호자들에게 안전한 보관방법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도록 권고하는 방안도 강구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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