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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유명세보다 질과 구색이 우선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출시 늘지만 성공 못하는 이유 ‘소비자 의식 이해 부족’

윤경미 기자   |   yoonkm1046@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17-09-14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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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아티스트는 화장으로 아름다움을 창조한다.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후 변화된 모습에 대중은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이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에 관심이 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이러한 수요를 기반으로 여러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자신의 이름을 딴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시장의 반응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무엇이 문제일까.

아티스트 브랜드의 역사는 10여년 전 시작됐는데, 대표적인 인물은 조성아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2007년 애경과 협업해 ‘조성아 루나’를 론칭했고 5년 뒤인 2011년 ‘초초스팩토리’를 설립, 이듬해 ‘조성아22’라는 독자 브랜드를 선보였다. 지난 2015년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젠트로’를 인수하고 상호명을 ‘CSA코스믹’으로 변경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11년 LG생활건강과 협업을 통해 홈쇼핑 전용 브랜드인 ‘뮬’ 브랜드를 선보인 정샘물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재정비를 통해 2015년 독자 브랜드 ‘정샘물(JUNG SAEM MOOL)’을 론칭했다. 남성 듀오로 유명한 손대식·박태윤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올해 5월 ‘제스젭(gesgep)’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고, 7월부터는 홈쇼핑 전용 브랜드 ‘타프(taf)’를 동시에 전개하고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유명세는 브랜드 인지도로 직결되는 경향이 있어, 이들 제품이 단기간에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명암은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구매해 사용해 본 후 갈렸다. 기존 색조 브랜드에서 수백·수천 가지의 다양한 색상을 경험했던 소비자들에게 이제 막 론칭한 메이크업 브랜드의 한정적인 컬러 조합은 아쉬움을 남길 수 밖에 없었던 것.

메이크업 분야에서 20년 업력을 지닌 한 업체의 관계자는 “색조는 특히 개인의 기호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제품이기 때문에 100가지 색상이라도 소비자 입장에서 때로는 부족할 수 있다”며 “포인트가 되는 색상이 있다면 그 반대로 베이스가 되는 색상이 있어야 하고, 잘 판매되지 않는 색이라도 전체가 구색을 맞추고 있어야 소비자가 원하는 컬러를 골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스킨케어와 달리 메이크업에서는 개인별로 자신의 얼굴 톤과 분위기에 잘 맞는 기본 색상이 한 두 가지로 정해져 있기 마련”이라며 “소비자들은 새로운 색조 제품을 시도해 보았다가도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 싶으면 원래 쓰던 제품을 다시 찾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충분한 제품 포트폴리오가 갖춰지지 않은 이유를 메이크업 아티스트 개인과 투자 기업 간 절충안으로 보는 입장도 있다. 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기업과 협업해 브랜드를 론칭하는 경우라면 조율 과정에서 수익과 비용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며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싶다고 해도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 일단은 기본 제품군만 갖춘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뷰티크리에이터’의 영향도 크다.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메이크업을 선보여 인기를 얻은 뷰티크리에이터 포니는 2015년 ‘포니 이펙트(PONY EFFECT)’ 브랜드를 론칭, 온라인 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데 이어 오프라인 H&B숍 등에 입점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외에도 ‘개코의 오픈스튜디오’ 채널을 운영하는 민새롬 뷰티크리에이터가 ‘롬앤(rom&nd)’ 브랜드를 론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꿈꾸는 학생들을 큰 강당에 한 데 모아놓고 직접 시연을 하며 강의를 진행했던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뷰티크리에이터가 제작한 영상을 보고 누구나 손쉽게 메이크업을 따라 할 수 있게 됐다”며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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