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뉴스   >   전체

[2017 할랄화장품 전망] 할랄 뷰티 빅뱅 서곡

노장서 (사)한국할랄산업연구원 사무총장

안용찬 기자   |   aura3@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17-01-06 17:06:00
  • 트위터
  • 페이스북
  • 구글+
확대 축소 프린트 메일보내기 스크랩

할랄_1.jpg

2016년도 최대 사건 중 하나인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결정 이후 미국에서 치룬 대통령 선거결과, 공화당 후보 트럼프의 당선은 전 세계에 또 한 번의 큰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두 사건은 외견상으로는 다른 현상이지만 내용적으로는 보호주의 부활이라는 동질성을 갖는다. 선거과정에서 인종차별이나 종교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트럼프는 철저히 미국 이익 중심의 보호주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보호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트럼피즘(Trumpism)의 등장은 중국 등 경쟁 국가와의 갈등을 촉발시키며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그동안 FTA의 확대 등으로 국가 간 관세장벽은 많이 낮춰졌지만 TBT(Technical barrier to Trade: 무역기술장벽)와 같은 비관세장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유통되는 식품, 화장품, 의약품에 대한 할랄인증을 의무화하는 할랄제품보장법도 대표적인 무역기술장벽으로 이해되고 있다.


2016년도에 이루어진 한국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으로 중국의 보복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국내 화장품 업계의 대중국 수출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다. 점점 어려움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 업계도 대책 마련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사드배치 보복은 단기적인 충격을 주는 것이지만 정작 큰 문제는 중국의 고도성장기가 이제 끝났다는 것이다. 이미 시작된 중국경제의 구조조정과 경제성장 저하에 따른 구매력의 하락은 한국의 수출실적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요인들이다.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현 여건 속에서 중국 등 주변국가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수출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최근 이슬람 시장이 대안시장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슬람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에 육박하고 있으며 GDP기준으로 세계 50위권 안에 10개국이 진입해 있다. 이들은 이슬람교의 가르침에 따라 ‘할랄’이라고 하는 윤리적 소비를 행하는 특징을 지니며 이들의 소비시장을 우리는 할랄시장이라고 부른다. 이들과 비슷한 소비특성을 보이는 또 하나의 시장이 유태인들의 코셔 시장이다.


톰슨로이터가 발간하는 이슬람경제연감 2016-2017에 따르면 2015년에 무슬림들의 화장품 소비시장 규모는 560억불(약 60조원)을 기록했다. 이 금액은 전세계 시장규모 7,500억불의 7%에 해당하며 하나의 단일시장으로 본다면 미국(840억불), 일본(800억불), 중국(630억불)에 이어 4번째 규모이다. 글로벌 무슬림 화장품소비시장은 매년 7%씩 성장하여 2021년에는 810억불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 무슬림 화장품 시장은 동남아시아가 주도하고 있는데 아시아 전체의 할랄화장품 판매액 중 61.2%인 14억불이 동남아시아지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이중에서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 할랄화장품 시장이 65%를 차지하고 있다. 이 두 시장에서는 아이비(Ivy) 및 와르다(Wardah)와 같은 할랄화장품 전용브랜드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할랄화장품 산업의 확대는 이슬람권 뷰티산업의 확대라는 큰 트랜드 내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이슬람권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증대가 패션 및 코스메틱 등 뷰티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며, 2016년도에 뉴욕패션쇼에서 인도네시아의 히잡 패션이 데뷔한 것은 이슬람뷰티가 세계무대에 공식적으로 등장했다는 상징적 사건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무적인 것은 세계의 할랄화장품 소비를 견인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한국을 미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말레이시아의 아이비(Ivy)사는 자사 브랜드 중 ‘고와’라는 우리말을 채택하고 있다. 한국을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1위와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양국은 한국 화장품 수입에 있어서 57개 이슬람 국가들 중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관광에 있어서도 2016년에 말레이시아의 경우 전년대비 39.7%가 증가한 26만7000명이 방한했고, 인도네시아는  53.4%가 증가한 26만5000명이 방한하여 양국 모두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이들 관광객들이 국내에서 구매하는 국산 화장품의 규모도 1억불은 족히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을 단기 방문한 무슬림과 거주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국할랄산업연구원이 실시한 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지역 무슬림의 60% 이상이 할랄화장품에 대한 적극적 구매의사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 화장품이 할랄인증을 받는 경우 90% 이상이 구매의사를 나타내고 있어서 국산 화장품이 보다 적극적으로 할랄인증을 받아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할랄인증이란 제품의 할랄성을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함으로써 구매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단이다.


외국의 많은 무슬림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듯이 지금 한국 화장품을 소비하고자하는 거대한 무슬림 소비자가 등장하고 있다. 할랄인증화장품은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진입기이기 때문에 시장성숙기가 도래하기 전 초기 시장 선점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금처럼 충성도가 높은 시기에 신속하고 확고한 시장지배 전략의 구사가 요구된다.


모든 사업에는 타이밍이 중요한데 2017년이 바로 국산 화장품의 할랄시장 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그 타이밍이 될 것이다.

 
뷰티누리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구글+
확대 축소 프린트 메일보내기 스크랩
홈으로   |   이전페이지   |   맨위로
  • 인터뷰
  • 사람들
  • 뷰티설설설
  • 뷰티캠퍼스
  • 자료실
  • 보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