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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원료 산업 전망] 기회·위기 변수 많지만 결국 '안전과 효능'이 관건

이승훈(엑티브온 이사)

안용찬 기자   |   aura3@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17-01-06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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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말, 프랑스 Naolys사 세일즈 담당자가 GLOBAL COSMETICS NEWS (Nov 23, 2016)에 실린 기사, ‘Is the K-beauty bubble about to burst? China bans Hallyu on state-run TV’를 내게 보내면서, 한국 고객에 대한 반응을 물어온 적이 있었다.


기사 내용은 한국의 사드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국영 TV에 한국드라마 상영과 K-pop 스타들의 상업적 광고를 금지했다는 내용과 그 결과로, 연관성이 많은 산업인 화장품 상장사와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는 것이었다.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한국시장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는 Naolys사 입장에서는 많은 걱정이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와 달리, 최근 보건복지부의 ‘제4차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민.관협의체 회의’와 관련한 보도자료 (보건복지부, ‘2016년 보건산업 수출, 100억달러 근접’, 2016년 12월 8일)에 따르면, 2016년 1~3 분기 기준, 경기 둔화로 전체 산업분야 수출과 제조업 전체 상장기업 매출액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건산업(제약, 의료기기, 화장품)의 수출액은 2015년 동기 대비 20.3 % 증가, 상장기업 136개소의 매출액은 2015년 동기 대비 10.4 % 증가했다. 특히, 화장품 산업 수출액은 47.7 % 증가해 2016년 3분기에 이미 2015년 연말까지의 실적을 넘어섰으며, 한류 마케팅을 통한 중화권 수출뿐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 화장품 강국으로 수출국이 다변화되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을 중심으로 중국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위 보도자료를 통해, 화장품 산업 종사자로서, 사회, 정치적 이슈가 한국 화장품의 큰 기류까지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라는 안도와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생긴다.


2016년을 화장품 원료산업의 관점에서 되돌아보면, 성장하고 있는 완제품의 내수와 수출시장과 달리, 실제 체감되는 온도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


가장 큰 이유는 원가절감 차원의 가격인하, 한정된 시장에서의 극심한 경쟁, 효능보다 컨셉트에 의존한 저가 원료 선호 등으로 화장품 산업의 성장에 비해 원료산업의 성장은 그 한계가 분명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 동종 업계의 의견을 들어보면, 한정된 국내시장과 가격경쟁, 저가원료 생산의 비중 증가에 대한 우려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해마다 해외 전시회에 많은 한국 원료업체들의 참가가 늘어나는 이유 또한 이와 무관치 않을 것으로 여겨지는데, 더 심각한 문제는 해외에서도 내수시장과 마찬가지로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화장품 원료산업의 경우, 기술개발, 연구, 차별화된 효능과 컨셉트에 기반한 성장보다는 단가와 저가원료에 대한 시류 편승, 국내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도 가격 경쟁에 초점을 맞추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소비자의 신뢰가 무너지고, 현지 시장환경까지 부정적으로 만들어 지속성장에 대한 우려가 항상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화장품 원료산업 환경에서, CJ제일제당에서 화장품 원료를 런칭했다. CJ제일제당은 오랜 기간 식품회사로서 독자적인 발효공정과 정제기술로 그동안 해외에 의존해왔던 내츄럴 오일과 차별화된 바이오 공정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회사다. 특히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화장품 원료산업에 진출한 것에 대해 필자는 기대하는 바가 크다. 결국, 화장품 원료 산업이 화장품 산업과 더불어 성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연구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화장품 회사 또한 양질의 원료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화장품 원료사와 상호 동반자 입장에서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

 
앞서 살펴본 대로 국내 화장품 산업의 실적은 2016년도 성장세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Datamonitor 자료에 의하면, 세계 화장품 시장규모 또한 2019년 3300억 달러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15년 화장품 산업분석 보고서’).
 
 
이러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KDB산업은행에서 조사된 ‘국내 화장품 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위험요인 극복방안’ 보고서에 언급된 잠재된 위험요인을 살펴보면, 면세점 인당 판매 개수 제한, 중국인 입국자 감소 가능성, 중국 로컬 업체의 성장 등을 꼽고 있다.

 
이러한 위험요인에 대처하기 위해서, 신흥국가에 대한 시장을 확보하거나 다양한 각도에서 시장을 점유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겠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극복방안은 결국, 차별화된 제품, 차별화된 화장품 원료가 가장 필요하다.


기회와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2017년 원료 산업을 전망하면, 첫번째로 ‘안전 (Safety)’에 대한 담보가 가장 큰 이슈중의 하나. EU의 경우, Cosmetics Regulation (EC) No. 1223/2009 를 규정으로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요구하고 있는 추세다. 물론, 제품의 안전성이다 보니 부수적으로 함유된 원료에 대한 안전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최근 원료 독성에 대한 자료 요청이 많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으며, 특히, 국내에서 이슈가 되었던 인체에 유해한 성분에 대한 문제로, 소비자 입장에서 더욱 민감한 사안이다. 대부분 EU의 규정을 따르는 추세이기 때문에 '안전 (Safety)'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요구될 것이다.

 
두번째는 한방화장품 시장의 성장과 내추럴 트렌드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LG 생활건강을 통해 판매되는 한방화장품 단일 브랜드 매출이 2016년 각각 1조6000억원, 1조1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추산해보면, 한방화장품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단일 브랜드로는 설화수 이후 처음으로 LG의 더 히스토리오브 후가 2016년에 1조원을 돌파했다. 중국 관광객의 감소가 우려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수출에서 계속 성장해 나갈 것으로 예측이 되며, 이와 더불어 내추럴이 큰 트렌드를 이끌어갈 것이라는 추세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세번째. 기능성 화장품의 범위 확대로 다양한 효능원료 출시와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 된다. 기존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차단의 3가지 기능성 화장품에서 헤어제품, 아토피, 여드름 등 10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기능성 화장품의 양면을 봤을때, 고시원료만을 사용하고 차별화 없이 출시되는 제품이 대부분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신규로 범위가 확대되는 제품군으로 새로운 시장이 더 많이 창출될 수 있다는 긍정의 신호가 더 밝다.


네번째. 해외 진출과 관련, 최대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의 기류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원료산업에 있어서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이미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업체들은 실감하겠지만, 경제발전과 소비자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화장품 원료에 대한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가격뿐만 아니라, 실제 피부에 얼마나 효과적이고 안전한 부분이 EU나 기타 선진국의 소비자만큼 까다로워지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원료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해외 기업과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도록 원료산업 종사자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다섯번째. 다양한 인증이다. ECOCERT인증이 COSMOS로 바뀌는 것과, 최근 늘어나고 있는 할랄(Halal) 인증과 더불어, 나고야의정서 등 원료 개발 단계부터 체크해야만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EU수출의 경우 REACH 본등록 기간이 2018년 5월이기 때문에 최소한 2017년 안에는 본등록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내야 한다.


최근 주요기관에서 발표되고 있는 2017년 성장률 전망을 보면 대부분 2% 초중반을 예상하고 있다. 중국 현지 로컬 제조사의 성장, 국내 경쟁 심화 등 2017년 업계 전망의 부정적인 신호가 많다.  하지만 화장품 원료산업은 지속 공급과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의 건전성을 위해 노력한다면, 원료산업의 성장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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