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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환경 변해도 흔들림 없는 절대 가치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 2016 Ⅶ - 컨퍼런스 ⑨ : 천연·유기농화장품 시장 전망

홍콩=임흥열 기자   |   yhy@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17-01-05 08: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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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바이오 기술에 맞춤형 콘셉트까지 더해지며 화장품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자연’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수많은 국내외 업체들이 자연주의를 바탕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일반 화장품 브랜드도 자연에서 얻은 청정 원료를 주력 신제품의 세일즈 포인트로 강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해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된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 2016(Cosmoprof Asia Hong Kong)’에서도 천연·유기농화장품은 주요 이슈 중 하나였다. 11월 17일 오전 11시(현지 시간) ‘Natural and Organic COSMETICS by ECOCERT Greenlife’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도 진행됐다. 장소는 홍콩컨벤션센터(HKCEC) S423-4룸이었으며, 발표는 에코서트 그린라이프의 화장품 인증 매니저 로라 벨레(Laura Bellet)가 담당했다. 프레젠테이션은 크게 천연·유기농화장품 시장 오버뷰, 글로벌 유기농화장품 시장 트렌드, 아시아 유기농화장품 시장 현황, ‘코스모스(COSMOS)’ 표준 인증 소개 등으로 구성됐다.

유럽, 미국 이어 아시아로 무게중심 이동
화장품 선진국인 유럽에서는 환경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의 뷰티 전문 리서치회사 ‘I'observatoire des Cosmetiques’가 2015년 1월 604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천연 원료를 기반으로 제조된 화장품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이 87%,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 원료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이 7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럽 소비자들의 77%가 ‘유기농화장품의 전망이 밝다고 생각한다’, 85%가 ‘유기농화장품을 구매할 때 인증 여부를 확인한다’, 81%가 ‘라벨에 유럽 유기농화장품 인증이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로라 벨레는 “많은 소비자들은 단순히 유기농화장품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원하고 있다”면서 “특히 유기농화장품의 주요 수요자는 에코라이프를 추구하는 젊은층으로, 이들은 해당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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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기농화장품 시장은 2020년 160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퓨처 마켓 인사이트(Future Market Insight)가 2015년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유기농화장품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2020년 1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기농화장품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아시아로, 해마다 15% 이상 확대돼 2020년 10억 달러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아시아에서 유기농화장품 트렌드를 주도하는 나라는 중국과 일본이다.

반면 유럽과 미국의 연간 유기농화장품 성장률은 각각 6%와 7%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이미 시장이 성숙기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우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품이 해당 시장의 60%에 이르며, 미국의 각 브랜드들은 보다 자연적인 원료를 찾는 데 몰두하고 있다. 로라 벨레는 “현재 화장품시장에서는 자연주의를 표방한 제품이더라도 여전히 합성 원료의 비중이 높다”면서 “앞서 가는 소비자들은 그린워싱(Greenwashing)에 강한 반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그린워싱은 ‘Green’과 ‘White Washing’(세탁)의 합성어로, 기업들이 실제로는 친환경경영과 거리가 있지만 녹색경영을 표방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2007년 마케팅회사 테라 초이스(Terra Choice)가 ‘그린워싱이 저지르는 6가지 죄악들’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벌목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파괴는 공개하지 않고 재생지 활용 등 특정 부문에만 초점을 맞춰 친환경경영을 강조하는 제지업체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앞서 언급됐듯이 아시아는 글로벌 유기농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주역이다. 로라 벨레는 “흔히 아시아에서는 미백 관련 제품과 자외선 차단제의 인기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천연·유기농화장품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안티폴루션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그린 프로덕트를 선호하는 경향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농 인증 화장품은 안전하다’는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스킨케어와 헤어케어에서 시작된 유기농화장품의 인기는 영유아 화장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아시아 유기농화장품 업체들이 브랜드명이나 제품명에 프랑스어를 자주 사용하는 것도 주된 트렌드 중 하나다. 유통 면에서는 콘셉트 스토어나 멀티숍, 프랜차이즈 아울렛 등이 주요 채널이며, 유기농화장품 브랜드가 백화점에 입점하는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새로운 천연·유기농 표준 ‘코스모스’
한편 글로벌 유기농화장품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코스모스라는 새로운 표준이 등장했다. 프랑스의 에코서트 그린라이프와 코스메바이오(COSMEBIO), 독일의 BDIH, 이탈리아의 ICEA, 영국의 소일 어소시에이션(Soil Association) 등 유럽의 5개 기관이 설립 멤버이며, 세계 45개국의 1600여개 업체가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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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스탠더드는 기존의 표준과 함께 운영, 부착된다.

자연주의·유기농화장품을 보다 명확하게 정의하고 이에 대한 투명한 정보를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코스모스 표준의 제정 취지다. 로라 벨레는 “통합 유기농 인증마크인 코스모스는 천연과 유기농으로 나뉘어 운영되는 ISO 체계의 국제 기준이다. 앞으로의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참여 업체들과 함께 자연에 대한 존경이라는 가치를 행동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모스는 기존의 표준과 함께 운영된다. ‘ECOCERT - COSMOS NATURAL’ 마크는 유기농 원료를 포함하고 있지 않지만 코스모스 표준에 따르는 원료로 제조된 경우에, ‘ECOCERT - COSMOS ORGANIC’ 마크는 최소 20% 이상의 유기농 원료를 포함하거나 전체 원료의 95% 이상이 천연 성분일 경우에 부착된다. 2016년 9월 기준으로 2032종의 원료, 2132개의 제품이 코스모스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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