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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위해선 할랄보다 CGMP 인증이 더 효과적

코스모뷰티 인도네시아 2016 III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임흥열 기자   |   yhy@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16-11-10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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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장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매년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6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화장품 수출액은 26억 달러로 국내 보건산업 분야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화장품 수출 규모는 2011년 대비 3배로 커졌고, 중국에서는 프랑스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내수에 치중했던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이제 전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 기사에서 다룬 바와 같이 인도네시아는 우리가 반드시 정복해야 하는 시장이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약 2억5,000만명으로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세계 4위이며, 화장품시장은 21억 달러 규모로 동남아시아에서 태국 다음으로 크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1,310만 달러로 말레이시아(4,800만 달러)의 1/3에도 미치지 못한다. 사실상 인도네시아에서 K-뷰티는 이제 겨우 발을 내딛은 단계인 셈이다.

지난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된 ‘코스모뷰티 인도네시아 2016’은 우리가 인도네시아에서 충분히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을 얻은 기회였다. 현지 관람객과 바이어들은 한국 화장품에 남다른 관심을 나타냈고, 주최사를 비롯한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에서 취재를 왔다는 기자의 말에 태도와 눈빛이 달라졌다. 외교부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국가별 호감도는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러시아, 미국 순이다.

레드존과 그린존에 각각 48개, 77개 업체 참가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코스모뷰티 인도네시아’는 나날이 규모가 커지면서 이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화장품 박람회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참가사가 늘어나면서 올해에는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메인·어셈블리 로비(레드존)와 실내 체육관인 플레너리홀(그린존)에도 적지 않은 수의 부스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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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들은 레드존과 그린존에서도 K-코스메틱의 위상을 빛냈다.

먼저 레드존에는 총 48개의 업체가 3일 동안 관람객과 바이어를 맞이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국, 대만, 이탈리아, 독일 등 다양한 나라의 업체들이 운집한 가운데, 한국에서는 아쁘레쑤, 아로마뉴테크, 바운쎌, 비알팜, 코스알엑스, 다오닉, 앤에스리테일, 오래온라이프사이언스, 피코바이오, 더플랜드베이스, 웰스팜, 젠피아 등 14개 업체가 부스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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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의 주요 업체들은 레드존 우측에 독자적인 대형 부스를 꾸몄다.

레드존은 3개의 전시관 중에서 가장 규모가 작았으나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출입구 바로 앞에 위치해 행사 기간 내내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박람회라는 틀을 깨는 독창적이고 넓은 부스는 역시 아마란틴 코스메틱스와 알리 타투 술람 등 인도네시아 업체들의 몫이었다. 그런 와중에도 국내 업체들은 KOTRA의 지원 아래 ‘KOREA’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K-뷰티의 위상을 빛냈다. 특히 참가 업체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다음으로 많아 ‘KOREA’라는 다섯 글자는 더욱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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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존에 위치한 부스들은 스테이지에 시선이 쏠린 탓에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그린존이 구성된 플레너리홀은 평소 실내 체육관이나 공연장으로 활용되는 곳인 만큼 메인 스테이지를 중심으로 객석과 그 주변 공간에 부스가 마련됐다. 그린존에는 레드존보다 많은 77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한국에서는 코나드와 에스앤케이물산을 만날 수 있었다. 3일 동안 쉬지 않고 갖가지 쇼와 컴피티션이 펼쳐진 만큼 그린존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벤트를 보기 위해 그린존을 찾은 이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부스에 대한 관심은 다른 전시관보다 저조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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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존의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3일 내내 다양한 쇼와 이벤트가 진행됐다.

할랄보다는 CGMP 인증이 중요
본지가 ‘코스모뷰티 인도네시아 2016’을 찾은 주된 이유는 국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할랄화장품의 생생한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블루존과 마찬가지로 레드존과 그린존에서도 할랄 인증 화장품은 찾아볼 수 없었다. 현지 업체들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것, 또 할랄화장품의 수요는 지극히 한정돼 있다는 것이었다.

박람회에서 만난 인도네시아 업체 관계자들은 “한국에서는 인도네시아 화장품시장 진출에 있어 할랄 인증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돼 있다”는 기자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그것은 다분히 잘못된 정보다. 할랄 인증을 받는 것은 자유다. 물론 처음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는 해외 업체라면 할랄 인증이 여러모로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곳에는 할랄화장품을 고집하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할랄 인증에 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인도네시아에 수출을 진행해온 한 국내 업체 관계자는 “통계적으로 이슬람 인구가 90%에 육박하는 만큼 할랄 인증과 관련된 상황을 계속해서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다”면서 “그러나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출하려는 제품이 CGMP 인증 공장에서 제조됐는지의 여부다. 인도네시아는 화장품정책을 발전시키면서 선진국의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여 생각보다 규정이 엄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미완의 대기··· 행사는 성공적
‘코스모뷰티 인도네시아 2016’은 역대 최대 규모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무엇보다 국내 박람회에서는 좀처럼 느끼기 힘든 활력과 에너지, 국경을 초월한 적극적인 비즈니스 미팅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인상적이었다. 또 ‘코스모뷰티 인도네시아’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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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코스모뷰티 인도네시아’는 2017년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더욱 큰 규모로 열린다.

그럼에도 몇 가지 아쉬움을 남겼다. 먼저 3개의 전시관으로 공간을 나누었음에도 코스모프로프와 달리 부문별로 구획이 되지 않아 전시의 효율성과 관람의 편의성이 떨어졌다. 아울러 레드존과 블루존을 오가는 통로를 인위적으로 막아놓은 데다 자세한 동선 안내가 부족해 처음 행사장을 찾은 이들은 혼란을 겪기도 했다. 이밖에 영어로 진행된 오프닝 세레머니와 달리 전문 컨퍼런스와 세미나는 모두 동시통역 없이 인도네시아어로만 진행돼 해외 참관객들의 불만이 컸다.

하지만 현지 수출을 목표로 한 국내 기업들에게 ‘코스모뷰티 인도네시아 2016’은 충분히 매력적인 행사였다. 이번에 한국관을 주관한 KOBITA 이홍기 회장은 “올해 결과가 성공적이었던 만큼 내년에도 KOTRA의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웃 나라인 말레이시아와 달리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직까지 국내 화장품·뷰티기업들의 활약이 미진한 편이다. 내년에는 더욱 많은 업체들이 참가해 무한한 가능성을 보유한 인도네시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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