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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 의무화 선언했지만 가능 여부는 미지수

코스모뷰티 인도네시아 2016 II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임흥열 기자   |   yhy@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16-11-03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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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된 ‘코스모뷰티 인도네시아 2016’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화장품·뷰티시장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행사 규모만 보면 ‘코스모뷰티 인도네시아’는 볼로냐, 라스베이거스, 홍콩, 상하이, 광저우 등 세계 5대 뷰티 박람회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그 성장세만큼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았다.

블루존으로 구분된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어셈블리홀은 지난해까지 ‘코스모뷰티 인도네시아’가 열리던 곳이다. 3,921㎡로 국내 코엑스 B홀(8,010㎡) 절반 정도의 넓이다. 그런데 박람회 규모가 커지면서 올해에는 컨벤션센터 내 플레너리홀(그린존)과 메인 로비(레드존)에도 부스가 마련됐다. 주최사인 ECMI ITE는 내년에 9,585㎡ 넓이의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A홀과 B홀에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ECMI ITE의 총괄 디렉터 C.P. 소우는 11월 1일 “‘코스모뷰티 인도네시아’는 지난 수년간 참가사와 관람객의 열띤 호응과 함께 눈부신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올해 행사의 성공적인 결과에 힘입어 내년에는 더욱 넓은 공간으로 장소를 이동한다”면서 “‘코스모뷰티 인도네시아 2017’은 단순히 더 많은 업체들이 참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수의 프리미엄 브랜드와 제품들이 소개돼 보다 국제적이고 완성도 높은 전시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화장품 공동 브랜드관에 이목 집중
올해 블루존에는 총 136개 업체가 부스를 마련해 3일간 브랜드 홍보와 바이어 상담에 열을 올렸다. 아직까지는 로컬 성격이 강한 만큼 인도네시아 업체가 50여개에 이르렀지만, 빠르게 글로벌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코스모뷰티 인도네시아’의 움직임은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업체들의 강세 속에서도 한국, 중국, 대만, 일본의 여러 업체들이 현지 진출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블루존의 대형 부스는 거의 모두 인도네시아 업체들의 몫이었다. 그런 와중에 국내 지자체 화장품 브랜드 중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나타내고 있는 인천의 ‘어울’이 행사장 중앙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 K-코스메틱의 위상을 드높였다. 진흥통상비엔에이치, 가인화장품, 동기바르네, 안나홀츠, 에스에이코스메틱, 에스테르가 함께 꾸민 인천화장품 공동 브랜드관에는 시간이 갈수록 현지 바이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마지막 날에는 다수의 거래 상담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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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존 중앙에 위치한 인천화장품 공동 브랜드관.

가인화장품 송홍종 대표는 “2012년에 처음 ‘코스모뷰티 인도네시아’에 참가한 이후 이번이 세 번째인데, 갈수록 규모가 커지면서 상담의 성과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지난 두 번의 참여가 인도네시아 화장품시장에 대한 학습의 기회였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진흥통상비엔에이치 이희범 과장은 “첫날에는 오프닝 세레머니가 열린 그린존과 메인 로비에 위치한 레드존으로 관람객이 몰리는 것 같아 내심 불안했는데, 행사 이튿날부터 어울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바이어들이 나타났다”며 “마지막 날에는 기존에 알고 있던 동남아 총판 관계자와 구체적인 수출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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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화장품 공동 브랜드 ‘어울’의 바이어 상담 모습.

메디컬 화장품, 반영구화장 초강세
블루존은 ‘코스모뷰티 인도네시아 2016’의 메인 전시관인 만큼 인도네시아의 주요 업체들은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기사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더마코스메틱, 코스메슈티컬, 에스테틱 화장품 등 메디컬 코스메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Herca Cipta Dermal Perdana 등의 현지 업체들은 대형 부스에서 전문적인 시술을 실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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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에서도 더마 열풍이 불고 있다.

현지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는 피부과 의사가 에스테틱 살롱을 함께 운영하는 게 일반적인 추세다. 상류층의 대다수는 살롱에서 주기적으로 스킨케어를 받고 있으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런 흐름이 서서히 대중화되고 있다. 기존의 내추럴·유기농화장품보다 코스메슈티컬 제품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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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헤어, 네일 관련 부스에도 박람회 기간 내내 많은 관람객들이 모였다.

효능 지향적인 스킨케어 트렌드와 함께 메이크업 분야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속눈썹 연장, 눈썹·아이라인 문신과 같은 반영구화장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인기다. 한국과 달리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어 일부 여성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바로 시술을 받기도 했다. 메이크업과 함께 헤어와 네일 관련 부스에도 전시회를 찾은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업계는 현지화 전략만 제대도 세운다면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 네일 등 뷰티의 전 부문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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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 문신을 비롯한 반영구화장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인기다.

할랄 인증 의무화는 난센스
한편 블루존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업체들의 부스에서 할랄화장품은 찾아볼 수 없었다. 국내에서 이슬람권 국가에 진출하기 위해 할랄 인증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 이곳에서 화장품의 MUI(무이) 인증은 이제 막 도입 단계이며, 대다수의 현지 소비자들은 이슬람을 종교로 갖고 있더라도 할랄화장품을 고집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지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할랄 인증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종교적인 차원이 아니라 이로 인해 엄청난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할랄 인증 의무화는 난센스다. 국민의 87%가 이슬람을 종교로 갖고 있으나 인도네시아는 엄연히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크고 작은 시위와 폭동이 일어난다. 만약 할랄 인증이 필수가 된다면 비이슬람 사람들의 반발이 엄청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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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오랜 지배를 받아온 만큼 인도네시아에서는 모델은 물론 일반인 중에서도 서구적인 미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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